효자로에서 통인시장 쪽으로 가는 중간 도로변엔 좋아하는 갤러리들이 몰려있다.
인디프레스를 서두로 통의동 보안여관, 온그라운드갤러리, 갤러리팩토리까지.
작은 규모의 공간들이지만 생생하고 산뜻한 작품들로 채워진 전시에 즐거움이 가득 차오른다.
그 길을 오가다 알록달록한 소반이 시선을 끌었다. 전시기간이 주말까지라 바로 전시를 쓰고 밖에 나오다.
온그라운드갤러리, 류종대 작가의 <Harmony of Digital and Analogue, Art Furniture> 전시(2017.12.26-2018.1.6)

D soban
한옥의 기와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구조의 다리부분, 아담한 사이즈의 목재 상판으로 구성된 소반
옥수수전분에서 추출한 친환경 재료를 3D 프린팅하여 가볍고 튼튼하다.
좌식문화에서는 티테이블로, 입식주거환경에서는 트레이로도 활용 가능한 규격
전통옽칠과 3D프린팅을 조화롭게 활용하여 다양한 컬러를 소개하고 있다.


이상의집 2층에서 내려다본 기와 사진
기와의 곡선을 모티브 한 그림(오른쪽). 소반 다리부분의 형태가 된다.
다이아몬드 형상이 반복되는 테이블 겸 오브제(아래) 디테일
좁은 공간에서 반복되는 구조로 인해 3D프린팅 알고리즘에 종종 오류가 생긴다고 한다.


서울 소반(왼쪽)
일본 도쿄의 AZABUZUBAN GALLERY에서 열린 해외교류 전시를 위해
일본을 닮은 컬러로 만들어진 소반(오른쪽)
색감이 너무 예뻤다.

Inception Chair
사람이 비현실세계에 끌려 들어가는 듯, 보일지도 모른다.
그의 의자에 걸터 앉음으로 인해 사람들이 상식에 구애받는 상태로부터 각성했으면 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
아트퍼니쳐와 딱 부합되는, 와 이 가구 정말 아티스틱하다-!
감탄이 나오면서도 매우 실용적여보이는 작품이었다.
소장욕구 뿜뿜


Layered wood Table

Module
전통사방탁자를 모듈식으로 재해석하여 활용도를 높였다.
상판과 다리를 이어주는 구조적인 부분에는 PLA소재를 컬러풀하게 사용하고
발은 황동으로 미려한 곡선의 다리를 적용하여 독특한 미감을 보여준다.


사람의 체온을 인식하면 발광하는 인터렉티브 소반

3D프린터로 소반 다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작품을 보는데 전시공간에 계신 분이 자꾸 근처에 서성거려서, 혹시 작가님이세요? 물으니
류종대 작가님이었다(*=_=*).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 모습 또한 영감과 아이디어가 된다고 전시기간 내 상주해 있다고 하셨다.
3D프린터로 만들어진 컬러풀한 소반의 다리, 나무로 만들어졌지만 오차없이 깎인 선들이
기계로 가공한 느낌, 미래적인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작업과정이 담긴 영상을 보면서 작가님이 설명해주셨다.
3D프린터로 제작되지만 반듯하게 선을 다듬고 구성들의 아귀를 단단하게 맞추는 작업 모든것이
사람의 손을 거친다고. 실은 일일이 섬세하게 매만져야 하는 작업들이라고.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하모니
디지털 혁명 속에 가려진 수고하는 손, 손끝의 감각은 대체될수 없나보다.
방명록을 쓰고가라고 하셔서

글, 사진 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