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新-와유기》 2019.7.16-10.13 대전시립미술관
우리는 일상에서 벗어나 평소에 꿈꾸던 곳을 여행하거나 떠나고 싶은 마음을 품고 산다. 이것은 우리 선조들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집안에서 여행기를 읽거나 그림으로 그려진 명승지를 감상하거나 했는데, 이를 ‘와유(臥遊)’라 했다. 글자의 의미 그대로 ‘와유’는 누워서 유람한다는 뜻으로, 중국 남북조 시대 남송의 화가였던 종병(宗炳, 373-443)이 나이 들어 거동이 불편해지자 젊은 시절에 여행 다닌 풍경을 그림으로 그려 방에 걸어두고 누워서 감상했다는 것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와유의 방식 중 그림을 통한 와유를 다룬 것으로 작가들이 재현한 산수풍경을 전시실로 끌어들여 펼쳐놓는다. 이번 전시를 관객들은 전시실에 펼쳐진 자연을 한가롭게 거닐며 마치 직접 산수를 유람하는 듯이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세웠다.

정용국
황인기
조평휘
임현락
오윤석
전시는 4부로 나누어
첫 번째 챕터 ‘주변을 바라보다’에서는 우리가 사는 주변의 풍경들을 묶어 도시산수로 선보인다.
두 번째 챕터 ‘산수를 유람하다’에서는 전통적인 산수로부터 현대의 산수를 넓게 아우르고자 한다.
세 번째 챕터 ‘자연에서 선禪으로’에서는 자연을 관조하고 새로운 실험을 통해 한국화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작 가들을 소개한다.
네 번째 챕터 ‘새롭게 해석하다’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전통적인 소재들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조합해내는지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화라는 명칭을 사용했지만 전통적인 한국화가 아닌 미디어 이이남, 레고를 조립한 황인기, 오브제를 사용한 오윤석, 서양화 이세현 등이 포함되어 혼란스럽다. 구태여 한국화, Hanguk-Hwa(새로운 영문표기)를 사용했나 모든 한국에서 그린 그림 / 한국사람이 그린 것은 한국화인가?
미술관 측은 매체에 국한하지 않고 한국화 고유의 정신성을 계승한 다양한 작품으로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