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것이 믿는 것이다
2007.11.23 - 2008.1.27 포토그라퍼스 갤러리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는 초자연적인 것에서 영감을 받은 사진 아카이브 성격의 전시로, 사진의 사실적 이미지 기록이라는 본래의 매체적 특징을 너머 그것이 상상적 세계, 비현실적 영역을 시각적으로 재현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 전시는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빈티지 사진, 해리 프라이스 도서관의 마법적 문학 섹션 아카이브, 그 외 7명의 현대 작가들(클레어 스트랜드, 팀 마울, 수잔 맥윌리엄, 벤 저드, 로저 발렌, 플로렌시아 듀)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해리 프라이스(1881)는 영국의 가장 유명한 유령/영혼 연구가로 그의 아카이브가 1925년 구축되었고 현재 세네타하우스 도서관에 보관되어있다.

작가 클레어스트랜드(Clare Strand, b.1973) 는 흑백사진으로 여성의 이미지를 재현하는데, 이 사진은 세기의 전환기에 유령 사진가(spirit photography)들이 쓰던 기법을 적용시킨 것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심령연구, 사진기법의연구, 빛의 사용, 다양한 매체의 혼합(설치, 영화) 등을 통해 비가시적인 이미지를 가시화하고 있다. 이 전시는 사진의 증거적 특징을 고수하면서도 그것이 대안적으로 비이성적 세계를 탐구하고 전개할 수 있는 매체가 될 수 있음을 말하는 두 카테고리 선상에 있다. 낯설고도 묘한 감흥을 주는 이 전시는 보는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우리들이 시대를 초월해서 지속적으로 가지는 언어로 대변될 수 없는 것에의 호기심이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 시키고 또 증명하고 있다.





안토니 매컬
2007.11.30 - 2008.2.3 서펜타인 갤러리


겨울 시즌 전시로 서펜타인 갤러리는 영국작가 안토니 매컬의 빛-설치 작업을 소개한다. 갤러리 공간을 들어서면 안개가 자욱한 어두운 공간이 시리즈의 빛프로젝션을 통해 놀랍도록 견고한 빛의 공간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 빛은 거대한 원뿔이 되기도 하고, 파도형이나 서서히 쇠퇴하는 빛이 되기도 한다. 한 빛 줄기가 다른 빛 줄기를 몰아가 버리기도 하고, 점차적으로 증대, 축소하기도 한다. 유희적이지만 정제된 공간은 보는 이들을 잠시 다른 시공간대에 위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매컬의 작업은 영화, 조각, 설치, 드로잉, 퍼포먼스의 선을 넘나들어 왔다. 그는 초기 야외 퍼포먼스 작업은 불과 같은 미니멀한 요소들의 사용으로 1970년대 아방가르드 필름 제작자들 가운데 핵심적인 인물이 되도록 하였다. 1973년 뉴욕으로 이주한 이후 더욱 빛 설치작업을 발전시키기 시작하였는데 선이 구체화하는 원뿔(1973) 등의 전설적인 작업이 이 시기에 등장하였다. 비물질인 빛이 정제되고 단아한 형태의 공간을 이루어 내는 설치 작업들은 디지털 프로젝션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영화의 개념을 적절히 확장하면서 동시에 빛 투사의 복잡한 형태를 가능케 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이 가능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드로잉, 기록, 사진 등의 자료들을 통해서 엿볼 수 있는 것은 이번 전시를 보는 관객들의 특권이기도 하다.





터너 프라이즈 2007
2007.10.19 - 2008.1.13 테이트 리버풀


올 해의 터너프라이즈 2007년 시상전시는 예년과 달리 리버풀에 위치한 테이트 미술관에서 열렸다. 1984년 이래 처음 런던이 아닌 도시에서 열린 시상전으로 여기에 최종적으로 4명의 작가, 자리나 빔지(Zarina Bhimji), 나단 콜리(Nathan Coley), 마이크 넬슨(Mike Nelson) 과 마크 월링거(Mark Wallinger)가 노미네이트 되었다.

자리나 빔지는 시리즈의 영상, 사진작업들을 소개하였는데, 이는 그녀의 최근 인도, 동부 아프리카 지역의 여행을 통해 제작된 것으로 이들 국가들의 특징적이지만 교차적인 역사를 드러내면서, 그것을 그녀만의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나단 콜리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사회적, 정치적 가치관이 예술을 통해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도하는 세부적인 조사들에 바탕한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정치적, 종교적 이슈들이 미학적으로 풀어지는 작가의 최근 신작이다.

마이크 넬슨은 기억상실적 감실을 제작했다. 거울을 통해 반사되는 공간과 사물들은 내부적으로 혼란한 정신계를 반영하듯 은유적인 공간을 만들고 있다. 마크 월링거는 작가 자신이 곰의 의상을 만들어 입고 10일 동안, 연속적으로 밤에 베를린의 미술관(Neue National galerie) 앞에 서 있는 퍼포먼스를 했다. 베를린을 상징하는 곰의 착의를 통해 작가는 정체성과 그것의 재현을 주제로 국가적 기억과 알레고리를 명상적으로 표현하면서 비판적인 동요를 불러일으킨다. 올 해 터너 프라이즈에서는 마크 월링거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