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코드 인사`다.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 문화예술분야 간사와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그가 운영하던 윤당아트홀에서는 육영수 여사의 삶을 조명한 뮤지컬 `퍼스트 레이디`가 공연됐다.
이 전력만 봐도 그는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이 확실해 보인다. 그렇다면 박 대통령이 약속한 문화융성 시대를 구체화시키는 예술의전당을 기대해본다.
문화 향유층을 늘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티켓 가격 인하다. 서민들이 체감하는 티켓 값은 여전히 비싸다. 예술의전당이 티켓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바로 대관료다. 현재 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 한 편을 공연하는 데 드는 기본 대관료는 4200만여 원(공연 3일에 준비기간 4일). 여기에 분장실과 복도, 로비 사용료 등 부대 비용을 합치면 6000만~7000만원이 소요된다.
정부가 예술의전당을 지원해 대관료를 대폭 내린다면 티켓 값을 낮출 수 있다. 다행히 고 사장은 정ㆍ관계에 인맥이 통하니까 필요 예산을 잘 받아올 것으로 기대해본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이자 대표 공연장인 예술의전당이 나서 문화 진입 장벽을 낮춘다면 자연스레 다른 국공립 공연장으로 확산될 것이다. 박 대통령의 약속대로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리는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
예술의전당은 대관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장에게는 균형 감각과 경청의 자세가 필요하다. 그가 연극 2편을 연출한 경험이 있다고 해서 특정 장르에 치우쳐서는 곤란하다.
- 매일경제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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