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비평〕 


2013. 3월의 전시 

 

김성호(미술평론가) 



전원근 3.14-4.6 Gallery LVS

아크릴물감의 엷은 피부들이 중첩되면서 만들어진 두꺼운 흰색의 지층그 위에 물기를 가득 먹은 물감들을 올리고 다시 붓으로 닦아내고 씻어내기를 거듭하는 지난한 노동그리기를 위해서 지우기와 버리기를 반복하는 그의 '색으로 말하기'는 캔버스의 가장자리와 측면에 회화의 표정과 노동의 흔적을 아스라이 남기면서 우리를 침묵의 깊이로 이끈다.


전원근, Untitled (surface-20), 38 x 45.5 cm, acrylic on canvas, 2011

 

 

 

 

안봉균 2.27-3.12 The K Gallery

모델링 컴파운드를 통해 저부조로 축조된 촉각적 텍스트들그 위에 흐릿하게 겹쳐지는 이미지들아크릴물감으로 겹쳐바르기와 고무헤라로 문질러 갈아내기를 반복하는 채우기/지우기의 지난한 수행그의 '회화 만들기'는 이미지/텍스트 간 대화를 시도하는 현대적 이코노텍스트이자,묻어둔 흔적을 복원하는 기억의 고고학이다

안봉균, Research on Memory  (세부) , 227x182 cm, acrylic on canvas, 2009

 

출전 /

김성호, ' ...2007. 3월의 전시',『서울아트가이드』, 2013. 4월호, p.146. (안봉균전, 2. 27-3. 12, The K Gallery / 전원근 전, 3. 14-4. 6, Gallery L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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