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비평〕
2013. 6월의 전시
김성호( 미술평론가)
류현욱전, 6.20-8.4, 리안갤러리 서울
분절된 내러티브, 산포되는 이미지 찌꺼기들, 혼돈과 무질서 속에서 똬리를 틀고 있는 맹목적 회화 의지. 그것 자체로 족하다. 그의 작품에는 세필의 강박적 집적과 에어브러시의 분방한 분사 속에서 '소여와 잉여'가, '지나침과 부족함'이 박진감 넘치게 '공존의 숨통'을 틔운다. 아! 그럼에도 미술사 속 거장들의 자취가 언뜻언뜻 엿보이는 아쉬움이라니.

류현욱, 십자가의 강하-투쟁의 역사, 캔버스에 혼합재료, 2013
이효문전, 7.10-7.15, 가나아트센터 JMA 스페이스,
투박한 나무토막들과 함께 원목을 판재처럼 오려내 이어붙인 '조각품'. 그것은 별이었다. 판재형 조각과 비정형 큐브라는 자연 픽셀(natural pixel)을 얼키설키 만나게 한 엇붙임의 조형언어, 틈새, 결은 '오늘날 조각하기'에 대해 번뇌하는 그의 들숨이자 날숨이다. 때로는 '별'로 때로는 '드러누운 사람'으로 미혹하는 원초적 질료와 음양의 만남!

이효문, 별을 이야기하다, 참죽나무, 느티나무, 2013
출전 /
김성호, '...2013. 7월의 전시',『서울아트가이드』, 2013. 8월호, p.122. (류현욱전, 6. 20~8. 4, 리안갤러리 서울 / 이효문전, 7. 10~7. 15, 가나인사아트센터 JMA 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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