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비평




 

빌 비올라_트리스탄의 승천과 불의 여인 

 



 

 

김성호 │미술평론가

 

 


 

 

빌 비올라展, 2013. 4. 16~9. 1, 국립현대미술관

이번 소장품 특별전은 독일의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19세기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에 대한 오마주로서 헌정되었던 빌 비올라의 ‘트리스탄 프로젝트(The Tristan Project)’로 꾸며졌다. 


그 중에서 대표작인〈트리스탄의 승천(2005)〉과 〈불의 여인(2005)〉두 점이 선보인다. 

이 프로젝트가 원래 음악 지휘자(에사-페카 살로넨), 오페라 감독(피터 셀러스), 미디어 아티스트(빌 비올라)로 된 협업 체계의 실험적인 ‘총체예술’이었듯이, 단순한 구조와 구성된 두 작품의 주제의식은 실상 그리 간단치 않다. ‘이글거리는 불’을 대면한 한 여인의 긴장감 가득한 침묵의 외침이 만들어내는 장대한 스케일도 그러하거니와 ‘솟구치는 거센 물줄기’(떨어지는 물줄기를 촬영하고 이를 역순으로 상영하는)를 따라 승천하고 있는 트리스탄의 주검은 ‘이미지의 장관’을 이룬다. 


고속촬영 후 슬로우 모션으로 또는 촬영의 역순으로 상영하고, 단순한 구성 자체를 극적 긴장과 장대한 스펙터클로 바꿈으로써,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삶과 죽음’이라는 근원적 주제를 성찰하게 만든다.

 



            빌 비올라, <트리스탄의 승천>, 2005, 영상 설치, 가변 크기, 상영시간 10분 16초. 

 

 

 

빌 비올라, <불의 여인>, 2005, 영상 설치, 가변 크기, 상영시간 11분 13초. 

 

 

출전 /

김성호, “빌 비올라_소장품 특별 기획전” 『미술과비평』, 여름호, 2013, p.( ) (빌 비올라전, 2013, 4. 16∼9. 1,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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