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 5.10 더 어프로우치갤러리
마틴 웨스트 우드는 사회적이고 심리적인 공간에 관심을 가지면서 복잡한 조각설치 작업을 행해 온 작가이다. 그는 소비되는 사물들을 소재로, 본래 그것의 형태나 기능을 치밀한 수공 과정을 통해 변형시키곤 한다. 어프로치 갤러리를 들어서면, 잘려진 고목들, 신문들, 잘려진 판 조각들이 갤러리 바닥을 가로질러 그룹군을 이루면서 설치되어 있다. 바닥에 누워있거나 벽에 기대어 세워진 나무들은 불이 지펴지기 이전의 연료적 잠재 상태를 암시하면서‘버려져’있다. 물질의 잠재성과 버려짐의 동시적 상태는 그것들의 혼란스럽고 고립된 가치를 전달하면서 사물의 주어진 컨텍스트를 부정한 다. 웨스트 우드의‘분출’드로잉들은 잉크의 번짐이나 실수로 만들어지는 자연스러운 과정들에 의해 그려진 것이다. 그래픽 종이는 통계적인 정보들을 연상시키나, 그 위에 보잘것없는 재료들로 구성된 추상적인 이미지들은 사물의 이용가치와 그것의 주어진 성격을 교란시키고, 변형시키고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신문에서 발견된 이미지, 채집된 오브제, 조각난 사무용품들은 펜의 선과 만나 조화를 이룬다. 산업생산 방식과 핸드 메이드과정의 혼합이 암시하는 불확정적인 사물의 상태가 새로운 사물 경험을 이끌어 낸다.
이번 설치작업은 미신적인 요소들을 이전에 비해 더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점에서 주목되어진다. 사물의 사용, 교환가치를 상징하는 조개 껍질, 젠더의 혼성을 드러내는 오브제들(가짜 손톱, 어깨솜 등), 80년대 이상화되고 슬릭한 브로셔 등이, 지난 시대의 기억과 가치가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 신비스럽고 새로운 공간을 연출해 내고 있다.

중국 디자인의 현재
3.15 - 7.13 빅토리아 알버트 뮤지움
이 전시는 중국 현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도시의 경제적 변화가 주요도시들의 디자인에 주는 영향 관계들의 스냅샷을 지켜보는 것에 특징이 있다. 2008년 올림픽 주경기장을 비롯한 최근 주요 건축 프로젝트들, 패션, 그래픽, 미술 등을 폭넓게 총망라하는 China Design Now는 중국의 새로운 도시 중산층들의 꿈과 그것이 미친 전세계적인 영향들에 주목하는 전시이다. 여기에는 중국의 국제적인 디자이너, 건축, 패션, 그래픽 디자인, 영화, 사진, 제품, 가구 디자인, 그리고 젊은이들의 문화, 예술 작품들을 포함, 거의 100명이 되는 디자이너들이 소개되고 있다. 빠르게 급성장하는 베이징, 상하이, 센젠의 새 도시에 촛점을 맞추어 지난 25년 동안 이 세 도시의 사회, 문
화, 경제적 변형을 바라보고, 전망하는 서술구조를 갖추었다. 영화 감독왕가위와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가, 첸 이 페이 등을 보여주면서 자본과 문화의 영향관계와 그것의 폭넓은 대외적 연관 관계를 재고하게 하는,한 나라의 문화를 바라보는 흥미로운 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의 주요 하이라이트는 중국의 주요 건축 프로젝트들- 헬조그 뮈론의 베이징 내셔날 스테디움, 주 페이의 인포메이션 센터, 렘쿨하스 협업의 CCTV, 포스터의 베이징 신공항 증측공사, 지난 두 세기동안의 중국의 포스트-마오 디자인 혁명가들, 신세대의 디자인 흐름 및 유행, 제품 디자인들, 선두적인 중국의 패션 디자이너들, 30년대 상하이 패션 스타일, 최근의 변모된 창의적 소비자들과 생활스타일, 중산층의 증가에 인한 정부의 주택 설계, 설립, 등으로 다채롭고 흥미롭다.

현대 화가들: 캠든타운 그룹
2.13 - 5.5 테이트 브리튼
1911년 발터 시커에 의해 설립된 아티스트 그룹- 캠든타운 그룹-은 사회가급변하던 시기의 도시 변화상을 작품에 담아 내었던 점에서 영국 회화사적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차 세계대전 중 선두적인 역할을 했던 이 화가들은 찰스 기너, 스펜서 고어, 헤롤 길
만, 로버트 비번 등으로, 이 작가들의 100여 점 이상이 전시에서 소개된다. 이 당시의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일상의 삶에서 공유되어졌던 시대적 정서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던 점에서 실험적이고 급진적이었다고 보여진다. : 길만의 Mrs Mounter at the Breakfast Table, (1917, Tate Collection)은 가정에서 매일 일어나는 개인들의 얘기들을 그려내고 있다. 고어의 Balcony at the Alhambra, (1911-12, York City Art Gallery) 는 음악 회장을 포현, 당시 활발하던 문화계의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으며, 기너의 피카딜리 서커스 (1912)는 교통으로 마비된 거리를 그려 변화 가득한 도시의 활기를 재현하고 있다. 이들은 현대 도시의 일상을 주제로 다루면서, 당시 런던 회화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았던, 과감하고 반자연적인 색을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고어, 기너, 길만, 비번의 활기 넘치는 후기 인상주의적 표현 기법은 연두, 분홍 계열의 밝고 생기있는 색들의 조합을 종종 사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발터 시커는 어둡고, 무거운 전통 회화기법을 고수하여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일구었다. 비번의 A Devonshire Valley No.1c.1913는 영국 지방의 자연의 아름다움과 이에 반한 도시와의 대조를 통해 당시 삶의 특징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지적한다. 시커, 고어, 길만은 당시 프랑스에서 다루었던 방식과 전혀 다르게 과감히 섹슈얼한 여성들의 이미지를 이들 회화에서 드러
냈는데, 이는 당대의 문학가들인 H.G. Wells, D.H. Lawrence 나아가 현대의 Rebecca West들의 글을 반영한 결과물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