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라스닉
4.25-6.8 서페타인갤러리


오스트리아 출신의 라스닉(1919- )은 지난 60여 년간 파리, 뉴욕, 비엔나를 배경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페미니스트 작가로서 아방가르드 선봉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인식 되어온다. 서펜타인갤러리에서 주관하는 이번 개인전은 런던의 공립 갤러리에서 처음 가지는 작가의 개인전으로 최근 3년 동안 제작된 회화작품들과 그녀의 보기 힘든 영상 작업들을 동시에 소개하고 있다. 라스닉은 회화 작품들에서 대담한 형태와 강한 색들을 사용하여 인물을 구사하고 있는데, 때로는 구체적이고, 때로는 추상적인 인물들을 표현하면서 통념상 인물화가 가지는 정적인 경향을 벗어버린다. 특히 주목되어지는 점은 작가의 표현에 따른,‘ 몸을 인식하는 회화(body-awareness painting)’를 추구하는 것으로 그녀가 개발한 회화 기법인,‘ 몸의 내부 감각들의 보이지 않는 측면을 구사하는 인물화’를 그리는 것이다. 라스닉은 반복적으로 그녀 자신의 몸을 소재로 작업하면서 지칠 줄 모르는 주체로서의 시각을 작품 안에서 드러내고, 나아가 인간의 감각경험을 전개하는 방식으로서 회화를 강조하고 있다. 인체사이즈의 회화작품들은 관능적이면서도 심리적인 내러티브를 가지며, 회화의 평면성이 전달할 수 있는 감각적 경험을 넘어서는 어딘가를 지향하면서 독자적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라스닉은 39회 베니스 비엔날레, 1982년 도큐멘타 7 등의 주요전시들을 통해 소개되었으며 파리 퐁피두센터, 암스텔담 스테데릭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가진 바 있다.




알리슨 왓트
3.12 - 6.29 내셔널갤러리


내셔널갤러리에서 주관하고 RF(루스테인 홉킨스 재단)이 지원하는 행사로, 2년 동안 작가에게 내셔널갤러리 내부의 스튜디오를 제공, 내셔널갤러리의 영구컬렉션 작업과 연관되는 작품을 제작하게 하는 기획이 있다. 이 기획의 7번째로 최연소작가인 알리슨 왓트가 이제 그동안 제작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왓트는 보기 드물게 한 명의 전통회화 작가, 앵그르의 영향을 깊이 받아 작업을 시작하고 전개해 온 작가이다. 초기에는 빛을 응용한 조각 설치 작업, 빛이 가득한 건물의 내부 공간에 위치한 인물화 등을 제작해 오다가 1997년 천이 묶이거나 흘러내리는 형상을 거대한 벽면회화로 그려낸 회화작품들을 일련으로 소개하면서, 그녀의 화가로서의 명성과 입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시작하였다. 내셔널갤러리에서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19세기 작가 앵그르의 작품과 그녀의 작품과의 연관관계, 영향을 소개하면서 최근작 <환영>을 대중들에게 보여준다. 이미지로서 아름다운 작품의 매력을 별도로 하고, 현대 회화의 문맥 안에서 왓트의 작품은 그것이 물질의 단면을 집중적으로 관찰하면서 이끌어지는 미학적이고 육감적인 물질과 육체성의 관계를 강도깊게 피력한다는 점에서 전통성과 현대성을 나란히 고수하는 보기 드문 작가로 드러나고 있다.




탈 라
5.2 - 6.29 캠튼 아트센터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우듯 갤러리 벽면에 설치된 탈 라의 회화작품들은 강렬한 색채와, 거친 표면, 공간을 장악하는 장대한 스케일로 관객을 잠시 붙드는 물리적인 힘이 있다. 이미지들은 다소 원시적이고 거칠게 묘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 낯설음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작업과정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탈 라는 이 일련의 작업들에 7가지의 원색 (검정, 백색, 분홍, 녹색, 빨강, 노랑)만을 의도적으로 사용하면서 물감을 튜브에서 캔버스 위에 직접 짜내어 그리는 방식을 고수하였다. 기존의 회화가 가지는 스타일이나 서술성, 제작방식을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그래픽한 콜라지 형태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종종 대좌나 바닥에서 볼 수 있는 문양이나 색들을 사용하여 바닥이 벽면에 일부가 돌출 된 듯한 공간감을 표현한다. 유화 물감의 떨어진 자국이나 물감 그대로 마른 흔적을 이용하는 것은 탈 라 그림이 가지는 독특한 특징으로, 이러한 특징적인 과정을 거친 결과로서의 그림은 마치 어린이가 그린 듯 논리성을 떠나 있되, 다소 어둡고 심층적으로 복잡한 상상력을 동시에 함축한다. 약200여 점의 판화들은 작가의 아이디어 구상단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무겁고 거대한 스케일의 회화작업들과 대조적으로 가볍고 유머러스하며 재치 있고 기발한 사고들이 엿보여 전시의 경중을 조절하고 있다. 탈 라는 1967년 생, 이스라엘 출신으로 현재 덴마크를 베이스로 국제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