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바젤(Art Basel)
2008.6.4~6.8 메세플라츠


언제나 6월초가 되면 스위스의 소도시, 하지만 예술의 도시라 불리는 바젤(Basel)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큐레이터, 아트 딜러, 콜렉터, 갤러리 관계자, 예술인들로 무척이나 붐빈다. 이는 ‘예술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아트 바젤(Art Basel)이 열리기 때문이다. 1970년에 시작한 아트 바젤은 프랑스의 FIAC, 시카고 아트페어, 쾰른 아트페어와 함께 세계 미술 콜렉터들에게 손꼽히는 페어다. 올해 역시 그 명성 답게 300여개의 갤러리와 2천여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했으며, 행사 기간 동안 6만여명이 넘게 다녀갔다. 한국에서도 국제 갤러리와 PMK 갤러리 두 곳이 참여했으며, 아울러 해외 갤러리들이 이불, 임원주, 서도호 등의 작품을 소개했다. 아트 바젤은 단지 예술관계자들의 잔치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 다양한 접근 방식에 고민, 신예 아티스트의 발굴, 공공을 위한 예술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형식에 메이지 않은 자유로운 작품을 보여주는 ‘아트 언리미티드(Art Unlimited)’, 행사 장 앞에 설치 미술과 함께 퍼포먼스 같은 이벤트로 구성된 ‘퍼블릭 아트 프로젝트(Public Art Project)’, 순수 예술 영화만 상영하는 ‘아트 필름(Art Film)’, 한 해에 젊은 아티스트 두 명을 선정해 각각 2만5천 프랑(한화 약 2천5백만원)을 지급하는 ‘발로이즈 아트 프라이즈(Baloise Art Prize)’등이 그러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독일서 활동하고 있는 양혜규가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아트 언리미티드’에서는 다카시 무라카미(Takashi Murakami)를 비롯한 60여명의 작가가 실험적이면서 규모가 큰 작품들을 선보였으며, 올해의 ‘발로이즈 아트 프라이즈’는 던칸 캠벨(Duncan Campbell, 아일랜드)과 트리스 보나 미셀(Tris Vonna-Michell, 영국)에게 돌아갔다. 또한 아트 바젤과 같은 시기에 디자인 마이애미/바젤(Design Miami/Basel), LISTE, 프린트 바젤(Print Basel), 볼타4(Volta4), 스코프 바젤(Scope Basel), 발레라티나(Balelatina)가 함께 열렸다. 물론 이곳을 방문한 이들에게 다양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음은 말 할 것도 없다. 2002년부터는 하반기 행사를 시작했는데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Art Basel Miami Beach)’가 그것. 행사명으로도 알 수 있듯이 미국 마이애미 해변이 그 전시장이 된다. 돌아오는 40회 행사는 올 12월 4일부터 7일까지 미국서 열릴 예정으로 30여개국의 800여 갤러리가 참가응모신청을 이미 마쳤다.



이동하는 정체성들-(스위스) 현재의 예술 (Shifting Identities-(Swiss) Art Now)
2008.6.6-8.31 쿤스트하우스 취리히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국제화, 세계화는 더이상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해외 여행은 물론 유학, 이민 등이 자유로와지고 있는 지구촌시대에 우리는 어쩌면 정체성 혼란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취리히의 쿤스트하우스(Kunsthaus)에서는 이러한 세계적 경향에서 발견되는 현대미술에 초점을 맞추어 대규모 그룹 전을 열고 있다. ‘이동하는 정체성들’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스위스 아티스트인 율리스 스핀나츠흐(Jules Spinatsch)를 비롯한 29개국의 작가들이 참여 설치 미술, 영화 등을 포함 총 67개의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전시회는 독특하게도 뮤지엄 뿐만 아니라 전시장을 벗어나 취리히의 공항 그리고 도심 중앙 세 곳으로 나뉘어 열리고 있다. 공항을 전시장으로 삼은 데는 이 곳이 해외로 나가기 위한 출국의 장소이며, 해외로부터 들어오기 위한 입국의 장소로서 개인의 정체성을 묻게되는 첫번째 관문이기 때문이다. 참여작가들은 자신이 속한 국가나 민족보다는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즉 자신들의 작업을 통해 개인의 정체성과 함께 국제화에 따른 권력의 개념, 정치, 시장 경제 등을 묻고 있다.



KOPESTAND
2008.5.24 ~ 7.12 비드미르+테오도리디스

감성을 불편하게 만드는 현대미술작품만을 고집하는 비드미르+테오도리디스(Widmer+Theodoridis) 갤러리에서 최근 열리고 있는 전시 포스터에 어찌된 일인지 여성들의 사진이 거꾸로 편집되어 있다. 전시명인 ‘Kopestand’는 물구나무서기를 뚯한다. 전시회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바는 인물사진 혹은 인물화에 대한 개성과 정체성에 관한 것이다. 전통적인 의미의 인물화는 순간이 지닌 순수한 이미지를 그리는 것으로 사진이 발명되면서 사진을 보면서 인물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순수해야 할 현실의 이미지는 작가에 의해 언제나 조작되어 진다. 따라서 사진을 거꾸로 뒤집어 보여줌으로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조작되어진 개성과 정체성의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하고 있다. 이 전시는 젊은 여성 작가 5인 나탈리 비시지(Nathalie Bissig), 사브린 프리오(Sabrian Frio), 미셀 그롭(Michelle Grob), 우르슬라 그로서(Ursula Groser), 산드라 리신(Xandra Linsin)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갤러리는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이 전시가 끝나기 바로 전날 저녁식사와 함께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과 요리(KunstKuche)'라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