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 투 식스티
5.5 - 11.2 ICA

넛 투 식스티는 60명의 영국과 아일랜드 기반 작가들의 (그룹이 아닌) 개인프로젝트들을 6개월 동안 소개해 주는 야심찬 일련의 전시-이벤트 프로젝트이다. 따라서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동적인 프로젝트들은 매주 전시공간은 물론 ICA의 극장과 열린 공간에서 새로운 이벤트들을 소개하게 되며, 영국과 아일랜드 현대 미술의 복합적인 양상들을 소개하는 것 이상으로 이들의 소통과 교류를 형성하고자 하는 취지를 가진다.

60명의 작가들은 집중적으로 런던, 글라스고, 더블린 출신이며, 대부분 35세 미만으로, 그 중 이미 미술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작가들도 몇 포함이 되었다. 예술가 운영 집합체나 공간들과의 네트워크의 활기 있는 에너지가 ICA공간에 반응 되어지도록 했으며 이러한 의도가 작가들 간의, 나아가 작가와 관객간의 소통의 기제로서 자연스럽게 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

매번 방문할 때마다 달라지는 전시의 형태와 구성, 분위기는 미술관이 제시하는 미술의 새로운 형식으로 보여 즐겁고 흥미롭다. ICA의 최근 전시들은 한 작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기보다는, 기획의 컨셉에 의해 부각되는 작품들의 다양한 면모와 그것들의 역학 작용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러한 점은 ICA기획팀의 구성 내지는 그들의 기획 방향과 관련이 있겠으나, 나아가 영국의 현대 미술이 전개되는 - 작품과 전시 기획의 구분선이 모호해지는 - 표면적인 양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아냐 갈라지오
7.11 - 9.14 캠든아트센터

1988년 한 그룹의 젊은 영국작가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었던 ‘Freeze’전시로 처음 소개되었던 아냐 갈라지오는 물성의 상태가 변하는 재료들(꽃, 초콜릿, 설탕, 과일)을 사용하는 혼합-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설치 작업들로 알려져 온 작가이다. 미니멀한 작품의 성향은 언뜻 댄 플래빈, 칼 안드레의 라인을 따르는 것으로 보이되, 한층 충동적이고 감각적인 작품들로 그녀만의 독특한 자리를 만들어 왔다.

캠든아트센터에 설치된 that open space within은 미술관 내부 공간과 외부 정원 공간을 연결하고 있는 갈라지오의 최신 설치작품으로 마치 거대한 나무가 갤러리 내부 벽과 바닥을 뚫고 나가고 있는 듯 한 상황을 연출하는, 물리적, 시각적인 임팩트가 강한 작품이다. 그녀가 항상 주목하는 것은 본래 그 물질이 가지는 본연의 특성과 그것의 변한 이후의 상태의 병행상태가 만나는 모순적이고 충격적인 상황으로, 여기서는 나무가 본래 지니는 견고하고 지속적인 생명성이 미술관 내부로 그것의 위치를 옮겨오면서 발생하는 불합리적인 상황에 주목한다. 여기에 쇠못, 밧줄의 작위적인 사용으로 인해 관객에게 안겨주는 심리적 혼선은 이전 작품들에 비해 그 내용의 구조가 다층적으로 드러나는 일면을 보여준다.

갈라지오는 자연, 아름다움, 부패 등 지속적으로 물성에 천착하면서 의도적이거나 인공적인 가공을 절제한다는 점에서 동시대 작가들에 비해 전 세대의 영향을 반영하는 작가로 보이나, 전복적이고 감각적인 감수성의 발휘가 안겨주는 놀라움은 연출 적이고 극적인 그녀만의 특징을 과시하고 있다.




포크스톤 트리엔날레 - 시공간의 이야기들
6.14 - 9.14

켄트의 해변 도시인 포크스톤이 올해 첫 회가 되는 미술 국제 공공미술 행사, 포크스톤 트리엔날레를 개최하고 있다. 안드레아 쉴리커(Adrea Schlieker)가 기획, 22명의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작가들과 작가그룹(트레이시 에민, 마크 디온, 타시타 딘, 마크 월링거, 랑글란즈&벨, 크리스티앙 볼탄스키)이 포크스톤 지역 곳곳에 설치하는 영구, 반영구적 작업들은 지역의 특수성에 반응하여 작가들이 구상, 제안하는 것이다. 3년마다 거듭되는 행사를 통해 포크스톤이 현대성을 표방하는 공공미술 행사의 주축이 되기를 의도하는 이 행사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