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즈 아트페어
프리즈 아트페어는 1991년부터 연간 8회에 걸쳐
매년 150개 정도의 갤러리들이 참가하는 프리즈 아트페어는 상업성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작가들의 프로젝트성 전시와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유럽의 문화적 수요를 자연스럽게 런던으로 끌어들이는 마그넷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실제로 행사장 안에는 전시장 면적에 비하여 넉넉한 휴식공간과 곳곳에 자리잡은 작가들의 프로젝트 전시 등으로 인해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업성을 극대화하려 하기보다는 쾌적하게 관람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는 인상을 준다. 아트페어 첫 해부터 테이트 미술관 후원자들과 프리즈 측은 기금(Outset Contemporary Art Fund)을 조성하여 출품작 가운데 10,000에서 20,000 파운드 정도의 작품을 구입해주고 있는데 이것은 일반인들의 작품 구입을 자극시킴으로써 아트페어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

주 아트페어
리젠트 공원의 남부에서 프리즈 아트페어가 개최되어 오는 동안 공원의 북쪽 동물원 지역에서는 여기에 참가하지 못한 젊은 갤러리들이 주축이 되어 주(Zoo) 아트페어가 열려왔는데 올해는 장소를 시내로 옮겨 로얄 아카데미 뒤편에서 개최되었다. 주 아트페어는 컬렉터와 갤러리, 유명상품 회사와 아트 비즈니스 및 공공 기금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기획단체가 주관하는 행사로서 시작한 지 6년이 안 되는 갤러리와 비영리 미술단체 등이 참가할 수 있는데 올해에는 15개국에서 58개의 갤러리와 프로젝트 스페이스, 큐레이터 그룹 등이 참가했다.
전시장 분위기는 프리즈 아트페어에 비하여 공간 규모도 협소하고 예산의 규모도 미흡하다는 인상을 주지만 신생 갤러리들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역할을 표방하면서 선전을 해나가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예상 밖으로 많은 작품 판매가 이루어지기도 하였으며 나름대로 프리즈 아트페어와 차별화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비중있는 컬렉터들이 프리즈 아트페어 뿐 아니라 주 아트페어에도 관심을 보이면서 수천 파운드 정도의 작품들이 심심치 않게 매매되고 있다. 전시장에는 지난해에 Champagne Perrier-Jouet 상을 수상하면서 1만 파운드의 상금을 받은 Karla Black과 John Jones Art on Paper상을 받은 Elad Lassry의 전시도 열리고 있으며 필름과 비디오 상영과 각종 퍼포먼스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스코프 아트페어는 런던 뿐 아니라 마이애미, 바젤, 뉴욕, 마드리드 등에서 굵직한 아트페어가 열리는 기간에 맞춰 전시를 개최함으로써 커팅 에지 갤러리들과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프리즈와 주 아트페어에 참가하지 못하는 좀 더 젊고 실험적인 갤러리들과 미술 프로젝트들을 참여시키고 있다.
이처럼 10월 중순의 한 주일을 현대미술 주간으로 설정하고 집중적인 행사를 실시함으로써 런던은 유럽의 미술시장 뿐 아니라 젊고 실험적인 미술의 중심지로서 부상하였으며 부수적으로 관광 산업 활성화 효과도 함께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