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비평
김성호(미술평론가)
애니미즘, 2013, 12.6-2014. 3.2, 일민미술관
인류문화사적 담론과 현대미술전 형식이 뒤섞인 벨기에로부터의 순회전. 여기에 덧붙인 한국사적 아카이빙과 미술 작품. 과학/비과학의 이분법으로 근대 식민 지배의 역사를 정당화했던 타일러(E. B. Tylor)의 애니미즘은 오늘날 가당치 않은가? 아서라. 그것이 지배 이데올로기가 만드는 편가르기로 오늘날에도 여전함을, 입장료3000원으로 반나절을 곱씹어볼 수 있다.

전시 전경, 2014
김홍용, 2014. 1.15-1.20 인사아트센터
자동차 엔진 형상을 레이저 커팅으로 만든 그의 새로운 엔진은 움직이지 않는다. 퇴화된 꼬리뼈처럼 움직임을 갈망할 따름. 여기에 엔진의 피스톤 대신 박혀있는 빛나는 전구들! 그것은 '엔진을 가장한 조명기구'이자, '기능 변환된 사물'이다. 바퀴 달린 그것은 예술과 디자인 사이를 그리고 철조각과 금속공예 사이를 종횡무진으로 누비는 '모험심 가득한 동키호테!'

전시 전경, 2014
출전/
김성호, “...2014. 1월의 전시',『서울아트가이드』, 2014. 2월호, vol. 146. p.. (애니미즘, 2013, 12.6-2014. 3.2, 일민미술관 / 김홍용, 2014. 1.15-1.20 인사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