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비 

 

김성호(미술평론가)

 

 

 

정현, 2014. 10. 15~11, 9, 학고재

제철소로부터 옮겨온 쇠를 부수는 쇳덩어리’ 파쇄(破碎), 16톤이던 자신의 몸을 노동의 세월 동안 절반이나 잃어버린 상처투성이그것이 정현에게 와 작품이 되었다뼈대만 남긴 인체조각석탄 찌꺼기 콜타르를 짓이거나철판을 부식시키며 흘러내리게 한 질료의 드로잉들이 뿜어내는 분출의 에너지가 응축의 파쇄공과 만나 이룬 비장한 질료의 협주곡!

 



정현무제, Steel, 2013.

 

 

 

 

유근택_끝없는 내일, 2014. 11. 6~12. 28, OCI미술관

병풍처럼 걸린 산수’ 연작은 한국화로 창출한 은유의 시뮬라시옹그것은 실재와 허구진실과 거짓이 데칼코마니로 뒤섞인 채시뮬라크르가 미혹하는 한국 현실에 대한 초상이다. ‘산수’, ‘실내 풍경’, ‘말하는 벽’ 연작을 통해동양화의 관념을 떨쳐내고 현실의 일상으로부터 길어 올리는 회화로 성찰하는 비판적 사유’. 그것이 바로 유근택 회화의 힘!

 


유근택전시 전경, 2014

 

 

출전/ 

김성호, “...2014. 11월의 전시",서울아트가이드, 2014. 12월호, vol. 156. p.. (정현, 2014. 10. 15~11, 9, 학고재 유근택_끝없는 내일, 2014. 11. 6~12. 28, OCI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