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5 - 2009.01.18
내셔널갤러리
르네상스 회화 중 초상화가 흥미로운 것은 그 시대의 재력가와 권력가들, 나아가 그들의 부인, 후손, 테일러, 가족 등의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인간 몸의 묘사에 대한 중시, 미술의 지적인 기능에의 인지 등 당시의 회화가 추구하던 감성적, 기술적 변화를 되짚어 보게 함과 동시에 당대 상류층의 일상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이다. 15-16세기 당대의 삶의 단면과 그들의 사후를 위한 기록에 의 관습을 드러내는 이 초상화들은 첨단 미디어 세계를 사는 우리들에게 익숙한 정밀한 기계들이 전달하는 것 이상으로 지난 시대를 상상하고 공감하며 교류할 수 있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때로는 의도적으로 수수께끼 같고 때로는 깜짝 놀랄만한 환영적인 이미지들이 되기도 한다. 생존인물 뿐 아니라, 당 시대가 상상하고 그릴 수 있었던 이상적인 인간형 내지는 관념적 투사로서의 환영의 이미지를 회화, 드로잉, 조각, 메달 등을 통해 관람함으로써 북유럽, 이태리, 스페인 등 당대의 시대정신을 넌지시 경험해 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전시이다. 이 초상화들은 반 아이크 형제, 보티첼리, 뒤러, 몬톨모, 타이타 등에 의해 그려진 것으로 주제별(기억, 정체성과 알레고리, 구혼과 우정, 가족, 사랑과 아름다움, 드로잉, 통치자의초상)로 7개의 방에서 전시되어지고 있다.
▶National Gallery

뉴 아트 차이나New Art China
2008.10.09 - 2009.01.18
사치갤러리
첼시로 이전한 사치갤러리의 개관전이 중국의 현대미술을 전관에서 소개하고 있다. 찰스 사치의 의도는‘미술 시장에서 알려졌을 뿐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낯선 중국미술’을 갤러리의 문턱이 없는 열린 공간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흥미로운 현상은 런던의 대중은 중국미술에 대해 다소 시무룩하다는 것이다. 전시는 단 한 점의 개념적인 작품, 비디오, 매체 작업을 포함하지 않은 조각, 회화들로 구성되어 있어, 까다롭고 냉랭한 런던 미술계에 집중적으로 이렇게 시각적이며 과거의 짙은 정치적 향수를 다루는‘퇴색한’내용의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를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 오히려 주목할 만하다. 몇몇의 매스 프로덕션적 성향의 중국 미술들이 주는 어떤 허전함 역시 이런 사치의‘오픈 정책’이 가져오는 이전과 다른 런던 미술의 일면과 연관된 것일까. 이렇게 민주적이고 경계가 없는 갤러리로서의 인상을 주장하며 새로 오픈한 사치갤러리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전세계 미술인들에게 이용되어지도록 고안되었다. 학생들이 자신의 작품을 모국어로 올릴 수 있도록 했으며, 전 세계의 작가, 갤러리, 딜러들이, 이 곳에서 자신들을 소개 할 수 있다. 이러한 제스쳐가 아직은 어색해 보이나, 전관을 가득 채우고 있는 낯선 시각언어로서 증명되어지듯, 또 하나의 가능성을 열고자 하는 사치갤러리의긍정적이고급진적인시도로보여진다.
▶Saatchi Gallery

마크 로드코Mark Rothko
2008.09.26 - 2009.02.01
테이트 모던
테이트 모던에 영구적으로 설치된 로드코 방은 그 안에 놓인 그림들이 어떻게 거기로 가게 되었고, 작가의 죽음이 무엇을 의미했고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조차 거기에 들어서는 관객들이 순간적으로 엄숙해지도록 만드는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 이 방은 뉴욕의 시그람 빌딩의 폴시즌 레스토랑 벽화가 되기를 어쩌면 처음부터 거부한 그의 의도를 증명하고자 한 것 이 아니었을 까 생각하게 만든다.
이번 전시는 15점의 시그람을 위한 그림들(sigram murals), 종이위에 그린 회화들을 포함하는 로드코의 후기 작품들(1958-1970)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빛과 공간을 섬세하게 인식하는 로드코의 그림들은 마치 영구적으로 붙들려 있는 연기 같기도 하고, 그 안에 다른 공간이 있는 듯 깊이를 내재하는 또 다른 공간들 같기도 하다
▶Tate Mod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