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첸코와 포포바 : 구성주의를 정의하다

2.12 - 5.17
테이트 모던

‘로드첸코와 포포바: 구성주의를 정의하다’는 1917년부터 포포바가 사망하기 직전인 1925년까지의 두 작가의 작품 활동을 관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두 작가로 알려진 이들은 러시아 구성주의 안에서 개념적으로 날카롭고 비판적인 이해도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것의 실천에 있어서 실천적이고, 시각적으로 스타일리시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들은 예술을 위한 예술을 거부했고, 사회적 객관성을 향해 나아가는 미술을 주장하였다. 이 전시에서는 로드첸코의 전함 포템킨 영화를 위한 포스터 등을 비롯하여 회화, 조각, 설치, 영화, 잡지, 텍스타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의 작품은 한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고자 했으며 결과적으로 20세기 패션, 미디어, 극장문화, 영화산업, 그래픽 디자인 등의 영역에 영향을 주었다. 이 전시는 단순히 보고 지나치기에는 불충분할만큼 읽고 이해해야 하는 내용이 많으며 , 따라서 관람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들 작품 활동이 혁신적일만큼 광범위한 영역과 인식의 범위를 포괄했던 때문이다.





고쉬카 마쿠가

4.5 - 2010.4.18
The Whitechapel Boys,
이사 겐즈켄
4.5 - 6.21
화이트챠펠갤러리

런던의 동쪽에 위치한 화이트챠펠갤러리는 1901년 설립된 후 현재까지 국제적으로 중요한 모던, 동시대 미술들을 소개해 왔으며, 현대미술의 중심부로 커 온 런던 동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확장공사 후 재개관하고 미술관 규모로 재단장 했으며 흥미로운 전시들을 동시에 다수 소개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커미션으로 후원된 폴란드 작가 고쉬카 마쿠가전(4.5-2010.4.18)에서는 뉴욕의 UN 본사에 한동안 걸려있던 피카소의 타피스트리 <게르니카>를 만날 수 있다. 미술과 동시대 정치, 사회적 관계를 피카소 전시를 과거에 개최했던 갤러리 문맥 안에서 역사적, 인류학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하려 시도한 것이다.
‘The Whitechapel Boys’는 유태인 거주민이 이지역 인구의 25%에 달할 무렵인 초기 개관 당시에, 다양한 다이아스포라 문화 안에서 성장하던 급진적이고 활동적인 아티스트 그룹, 화이트챠펠 보이스를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들은 화이트챠펠도서관을 그들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였고, 활달한 아방가르드 문화를 형성하였다. 전시는 이들의 활동과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아이디어 기록, 작품, 책들을 소개한다. 가장 큰 비중을 두고 기획된 전시는 2007년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 대표작가로 소개되었던 이사 겐츠켄의 전시이다. 70년대 ~ 80년대의 작품들은 당대 산업발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반영하듯, 다양한 산업재료의 사용과 그것을 통한 유희가 두드러진다. 시멘트와 석고로 캐스팅된 조각 설치 작품들은 건축적 구조물을 암시하며, 다양한 색과 질감의 재료들의 조합은 아름답고 과감한 시각성을 가진다. 구조주의와 미니 멀리즘의 전통에 영향을 받은 이 작품들은 자연의 상실과, 활력적인 산업도시에 대한 개념적, 형식적 이해를 보여주고 있다. 갤러리 2층 전시는 그녀의 최신작들로 훨씬 유머러스하고 과감하며 정치적 문맥을 드러내는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인형, 옷, 산업재료, 공산품들을 자유롭게 조합할 때 일어나는 화려한 색감과 유쾌한 사물의 선택은 초기작품부터 지속적으로 관객들이 즐겁게 다가갈 수 있는 여유를 안겨주고 있다. 작품의 사회 비판적 문맥이 전달하는 날카로움, 시각적 즐거움과 이상하리만큼 그와 동시에 존재하는 불편함 등의 복합적 구성은 겐즈켄 작품이 가지는 힘이자 매력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