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골드버그 : Open See - 유럽으로의 이주
5.5 - 7.26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재단
2007년 HCB상의 후원금으로 매그넘 소속 미국 사진작가 짐 골드버그(Jim Goldberg)가 실현할 수 있었던‘새로운 유럽인들(The New Europeans)’이 대중에 공개된다.‘ 새로운 유럽인들은’우크라이나의
성 매매, 방글라데시의 정치적 혼란, 리베리아의 시민 전쟁, 세네갈의 기아 등의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삶의 터전을 떠나 난민이나 이민자 혹은 불법 체류자가 되어 유럽으로 이주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삶의 조건과 그들의 증언을 다룬 대규모 프로젝트다. 사진가가 찍은 100여 점의 사진들 외에도 이주자들이 직접 만든 메시지나 데생, 그들이 지녔던 오브제들이 같이 전시된다. 세계화와 연관된 여러 가지 문제들, 인종 차별, 문화적 갈등 등 때로 잔인하고 폭력적인 인간의 측면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지만, 이들의 이주가 더 나은 삶을 향한 목숨 건 모험인 것처럼 다른 한편에는 희망과 함께 영웅주의가 공존하고 있다.

트렌스포토그래픽 사진 페스티벌
5.13 - 7.12
릴 전역
트렌스포토그래픽(Les transphotographiques)은 유럽 사진을 중심으로 매년 5월 프랑스 북부 도시 릴에서 열리는 사진 페스티벌이다. 7월에 개막하는 아를르 사진 축제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대표적인 국제 사진 행사 가운데 하나다. 현대 사진, 특히 젊은 작가들의 발굴에 치중한다. 행사가 진행되는 두 달 동안 이 도시 전체에서 전시회를 비롯해, 콘서트의 밤, 프로젝션의 밤, 컨퍼런스, 포토폴리오 렉처, 사진 공방 등 크고 작은 사진 관련 행사들이 계속 이어진다. 올해의 테마는 ‘경계’ 다. 프랑스, 헝가리, 루마니아, 체코, 폴란드, 러시아 등 서로 다른 나라 출신의 작가들이 유럽이라는 지형학적 특성상 지리적, 문화적, 사회적, 심리적 경계가 분리와 동시에 연결의 이중적 역할을 하는 상황 속에서 그들이 느끼고 체험한 오늘날의 경계에 대한 새롭고 다양한 개념해석을 보여준다.

어윈 올라프 : 비, 희망, 슬픔, 그리고 가을
5.14 - 7.5
네덜란드 인스티튜트
네덜란드 출신 사진 작가 어원 올라프(Erwin Olaf)의 대규모 개인전이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올라프는 1988년 <체스맨(Chessmen)>이란 시리즈 작업으로‘유럽 젊은 사진가상’을 수상하면
서 국제 무대에 등단한 이후, 독특하고 기이한 사진 어법으로 현대 사진 예술과 상업 사진 두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작가로 자리 잡았다. 초반기 작업들이 기묘한 취향을 가진 쾌락주의자들이나 과도한 바로크풍의 실내 장식에서 연극적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들의 ‘초상’ 사진들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최근의 시리즈 작업전반을 지배하는 것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품고 있는 숨 막힐듯한 평온이다. 어떤 복잡한 사건의 실마리가 막 풀리려던 순간, 혹은 뭔가 극적인 사건이 막 일어난 직전이나 직후, 시간이 갑자기 멈춰버린 것처럼 그 안에 극도의 긴장감을 내포하고 있다. 1950-60년대 매스 미디어가 만든 미국의 풍요를 상징하는 스테레오타입의‘이상적’모델들, 예를 들어 치어리더, 보이 스카우트, 가정 주부, 가족, 해군, 교복 입은 학생 등이 등장하지만, 모델들의 무표정, 허공을 향한 시선 혹은 시선의 부재, 모델과 모델 사이의 외면, 소외, 단절, 그리고 관객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 등 의 연출은 그 시대에 대한 애틋한 향수라기보단 싸늘한 조소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