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1620-1800
4.4 - 7.19
빅토리아알버트미술관
장엄하고 화려함을 특징으로 하는 바로크 양식은 17-18세기의 문
화에서 두드러지는 스타일이 되었다. 이 전시는 복잡하고도 다양한 변화를 가졌었던 바로크 스타일을 글로벌 양식, 신성한 공간, 세속적인 공간을 세 주제로 나누어 소개하면서, 바로크 양식의 다양한 요소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다른 대륙들로 퍼져 나가 또 다른 양식을 일으켰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대유럽과 식민제국들이 로만 카톨릭의 지속적인 권력과 절대적인 군주들에 의해 기반을 다지던 시대적 배경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 전시는 건축, 가구, 은 세공, 세라믹, 회화, 조각 그리고 섬유미술 등의 분야를 아우른다. 이 전시는 특히 바로크 양식의‘공간’을 극장예술, 공공의 공간인 광장, 베르사이유 궁과 같은 세속적 공간, 로마 바실리카 등의 신성한 공간이라는 다양한 문맥적 접근을 통해 비교·분석하고 있어 특징적이다. 이외에 루벤스의 동적인 성당회화, 보로미니, 베르니니의 자유로운 건축양식, 불규칙한 결정체의 자연미를 강조하는 바로크 진주, 의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프란시스 알리스 : 파비올라
5.2 - 9.20
내셔널포츠릿갤러리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멕시코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인 프란시스 알리스의‘파비올라(Fabiola)’는 4세기에 로마의 카톨릭
성녀였던 파비올라의 초상화들을 작가가 직접 수집한 것으로, 300여점에 달하는 이 콜렉션은 유럽과 미국의 벼룩시장이나 골동품가게에서 구입한 것들이다. 언뜻 보기에 아주 유사한 이 초상화들은 회화에서 자수, 미니어처 등의 다양한 매체로 제작되었으며,19세기 프랑스의 화가 Jean-Jacque Henner에 의해 그려졌다가 분실된 오리지널 작품이 후대 작가, 장인들에 의해 복제된 카피들이다. 전시장에 걸린 이 초상화들의 대부분은 작자 미상이거나 출처를 알기 힘들고, 대부분 상태가 좋지 않으며 프레임 되어있지 않은 것들도 많다. 특징적이고 흥미로운 사실은 이 초상화들이 도상학적으로 보았을때 일치되는 특징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파비올라는 머리를 짙은 붉은색 베일로 감싸고 있다. 유럽의 카톨릭이 다시 부흥하던 시기와 이 초상화가 그려졌던 시기의 일치하기때문에 이 그림은 특정한 이유없이 급속도로 복제생산되고 확산되었다. 현대미술시장이 논리와 기술적인 장인들이 만들어내는 생산품의 관계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곤 하는 작가가 우연히 시작하게된 파비올라는 자본, 예술가, 예술작품과 역사의 흐름에 의해 재해석되는 예술의 가치의 관계에 대한 예리한 질문을 하고 있으며, 작가가 언급하듯 사람들이 생각하는 명작이 무엇인지에 대한 각기 다른 판단 기준을 보여주고있다.

루크 파울러
5.7 - 6.14
서펜타인갤러리
글라스고우의 활력이 넘치는 아트신을 일구어내는데 기여한 루크
파울러(Luke Fowler)는 자서전적이고 도큐멘타리적인 전통 영화 제작기법을 무시하고,‘ 영화적 콜라주’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하여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 포함된‘불규칙하게 진동하는 스크린에의 구성’(2008)이라는 작품은 일본 소리 작곡가, 도시야 추노다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아주 작은 오브제나 섬세하게 관찰되어지는 현상들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영상이미지로 재현되고 있다. 이 신작은 파울로의 작품이 소리와 동영상을 함께 사용하는데 있어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다. 파울로의 작품들은 역사적으로 기억되는 인물들이나 중요한 사건들을 관객의 의식, 나아가 심리적 반응이 그것과만나는 지점에서 풀어내기 때문에 신선하며, 역사를 다루는 새로운 관점을 지속적으로 그의 작업을 통해 전개함으로써, 마치 신역사학자와도 같은 입지를 가진 작가로서 독자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