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롱
2009.6.3 - 9.6
테이트 모던


리차드 롱의 시리즈는 조각과 벽 설치 작업, 다트무어에서 일본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찍은 도큐먼트사진, 텍스트 작업들을 포함한다. 60년대에 조각의 통속적인 재료와 방식에 대한 대안을 제기하였던 동시대 조각가들과 함께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리차드 롱의 작품들은 작가 자신이 거대한 자연 속을 걷는 일종의 고독한 걷기 퍼포먼스를 조각에 대한 대안적 매체로 제시하여 ‘걷기’라는 단순한 동작을 글로벌한 개념상에서 예술작품을 통해 기록하였다는 점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가진다. 이 걷기는 영국의 지방, 캐나다의 들판, 몽골, 볼리비아 등지로 이어졌다. 작가의 몸이 자연과 닿아 만들어지는 경관(landscape)의 변형과 그에 남겨지는 자신의 몸의 흔적으로 드러나는 이 작업들은 나아가 시간성, 거리, 지형학, 측정과 동작이라는 요소들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확장시켰고 그의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도록 했다. 이 전시는 그의 주요작인 <A Line Made by Walking>, <England 1967>와 <A Line Made by Walking>, <England 1967> 등의 갤러리 내부 설치 작업 등을 포함한 80여 점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자연의 일부가 갤러리로 들어옴으로써 구현되는 육중한 물질감과 그의 작업이 본질적으로 제시하는 비가시성에 대한 신비스러운 개념의 병행적인 경험은 구체적이고 분석적으로 이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드리안 게니
2009.5.15 - 7.25
헌치 오브 베니슨


루미니안 작가인 아드리안 게니의 첫번째 런던 개인전인 이 전시는‘한 시간을 위한 어둠’이라는 부제로 소개하고 있다. 게니의 작품들은‘회화’라는 매체에 대한 지속적인 탐험과 유럽의 역사, 그에 연관한 기억, 트로마, 극단주의에 대한 매혹 등에서 비롯되어진다. 작가 자신의 사적인 기억들이 역사책, 기록, 전시들과 만나 표상적이고 특수한 작품의 이미지들을 형성하는 게니의 작품들은 설명적이거나 묘사적이지 않으면서 관객들에게 해석의 가능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열어준다는 점에서 강한 흡인력이 있다. 인물 등의 형상적인 이미지들은 물감이 흘러내리는 자국과 의도적으로 부어내리는 물감에 묻혀 그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워지고, 긁히거나 의도적으로 손상시킨 표면들은 묘한 시간의 감성을 전달한다. 이번에 전시된 게니의 최근 작품들은‘다다(Dada)’의 현상에 대한 새로운 탐험으로 20세기의 극단주의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제작되어졌다.





제프 쿤스 : 뽀빠이 시리즈
2009.7.2 - 9.13
서펜타인갤러리


1980년대 초반부터 소비주의, 취향, 일상성, 유년기와 성의 표출 등에 대한 주제로작업해온 쿤스의 이번 전시는 2002년부터 시작된 <뽀빠이> 시리즈로 회화와 조각을 포함하고 있다. 작품들은 쿤스의 전형적인 아이디어와 모티프들이 일상적인 사물들, 카툰의 이미지들, 역사적인 언급들과 만나 초현실적으로 다소 복잡하게 결합되어진 것들이다. 풍선 구조의 조각들과 일상사물들의 레플리카들이 발견된 이미지들 혹은 작가에 의해 제작된 이미지들과 만나 독특한 조합을 이루어낸다.
미국의 경제위기가 심각하던 시기인 1929년에 등장한 뽀빠이라는 카툰 캐릭터를 현재 글로벌 경제위기 현상과 접목하여 풀어보는 이 시리즈들은, 시각적인 즐거움과 사회경제적 문맥을 쿤스만의 감수성으로 풀어내는 흥미로운 최근작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