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뮌헨 브란트호어스트미술관 개관
눈이 부시도록 화려하지도 지루하지도 않은 색상의 드나들 수 있는 거대한 두 직육면체 형태가 뮌헨의 신, 구 피나코텍에서 멀지 않은 곳인 현대 피나코텍 옆에 들어섰다. 노출 콘크리트 건물인 현대 피나코텍의 밋밋함에 반해 화사함을 선사하는 이 3차원적인 추상화는 야외 조각작품이 아닌, 지난 5월 18일에 개관한 브란트호어스트(Brandhorst)미술관이다. 1999년 바이에른 주정부는 우도와 아네테 브란트호어스트 미술재단의 귀한 소장품들을 뮌헨에 유치하기 위해‘브란트호어스트’라는 이름의 미술관을 지어 줄 것과 미술관 운영에 소요되는 경비를 부담하기로 소장가 우도 브란트호어스트와 합의했다. 4천 8백만 유로의 경비와 4년간의 건축기간이 소요된 이 미술관은 이 소장가 부부가 구입했던, 주로 20세기 중반 이후부터 동시대의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 즉 요셉 보이스, 게하르트 리히터, 야니스 쿠넬리스, 시그마 폴케, 브루스 나우먼, 데미안 허스트, 로버트 고버, 카타리나 후리치, 프란츠 베스트, 그리스토퍼 울, 쟝 미쉘 바스키아, 이삭 줄리앙 등과 특히 애호했던 앤디 워홀, 싸이 톰블리의 작품들을 포함한 총 700여 점을 소장하게 된다. 이로써 뮌헨 시는 현대 피나코텍이 미처 소장하지 못한 작품영역을 자연스레 충족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23개 색상의 도자 막대기 3만 6천개로 덧입혀진 외벽으로 소음방지의 역할은 차치하고라도, 한 점의 추상작품으로도 부족하지 않은 외관을 자랑하는 이 미술관은, 베를린에 소재한 자우어브루흐와 후통 건축가 사무소가 에너지절약을 위한 경제성과 자연광을 살려서 설계했다. 자신의 소장품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려는 브란트호어스트와 뮌헨의 주민들을 위해 미술관을 짓고 운영하는 바이에른 주정부, 주민들, 이 곳을 찾은 모든 관광객들 이 미술관의 개관으로 모두 행복할 테지만, 그 중에서도 젤 행복할 사람은 아마 지난 해까지 뒤셀도르프 K20의 미술관장이었다가 지금은 이곳으로 추대되어 온 아민 츠바이테 관장일것이다. 왜냐하면 매해 2백만 유로 (한화로 약 35억원)에 상당하는 작품들을 브란트호어스트와 단 둘이서만 결정해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관전에는 소장품들 중 약 150여 점이 선보인다.

토마스 쉬테
2009.6.7 - 9.6
뮌헨 하우스 데어 쿤스트
카셀도쿠멘타 5회 전시를 보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 뒤셀도르프 아카데미의 게하르트 리히터와 프리츠 쉬베글러 반에서 공부를 한 토마스 쉬테(Thomas Schutte, 1954)가 2005년에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세 번에 걸쳐 도쿠멘타와 뮌스터 조각전에 참여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뜨거운 작업열정에 따른 작업상의 실행착오들과 문제극복의 추진력들이 동반되었었음을 이곳의 전시가 증명해 준다. 조각, 건축모델들, 설치, 도조, 천 그림, 수채화, 초상조각사진 등 의 다양한 장르와 재료로 표현된 그의 작품세계는 인간사회 속에 존재하는 인간공존, 상실, 사랑, 행복, 상처, 환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지난 10여 년간 쉬테는 자신의 작품들 속에 각 개인의 인생관에 미치는 이 사회의 강권정책과 그 영향들의 부정적인 면들을 비판, 풍자해 왔다. 마치 오노레 도미에의 해학적 풍자화, 로댕, 마이욜, 마티스의 인체표현 조형언어, 리히터의 초상그림 그리고 쉬베글러의 현실을 초월한 상상의 모델세계들이 각기 토마스 쉬테라는내면의 용광로 속에서 녹아내리고 혼합된 후 다시 태어난 듯한 그의 몇몇 작품들은심기를 편치않게 할 뿐만 아니라 육중한 크기로 외면할 수 도 없게 한다.“ 작가는 모든 것을 틀리게 할 수 도 있지만, 그건 나중에 정말 잘한 것으로 인정을 받게 되고, 또 정반대가 될 수 도 있다”고 밝힌 토마스쉬테. 멀지않은 훗날에 전자의 예가 그의 작품에 그대로 적용되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