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예술이야기(99) 영국

퓨처리즘
6.12 - 9.20 테이트 모던
20세기 초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일어난 미래주의는 현대 도시의 삶의 속도와 서구도시의 산업화로 인해 변해가는 인간의 삶 자체에 대한 찬미였다. 동적이고 활발했으며, 내용적으로 급격한 혁명주의를 수반했던 미래주의에 대한 우리의 기억과 달리 이 전시는 알려진 작품들 보다는 오히려 덜 세련되고 다소 무감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다소 전통적으로 보여지며 순진해 보이기까지 하는 전시의 첫인상은 어쩌면 미래주의를 바라보는 시각을 다르게 제시하는 성공적인 예라고 볼 수도 있겠다. 전시는 미래주의의 큐비즘에의 밀접한 영향을 흥미롭게 경험하게 되며 피카소, 브라크, 말레비치 등의 작업들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다. 이를테면, 보치오니의
Poor. Old. Tired. Horse
6.17 - 8.23 ICA
‘P.O.T.H’전의 첫인상은 유행을 벗어난- ‘시’를 전시의 주제로 하고 있다 - 다소 비난의 대상이 되곤 했던, 텍스트를 작품 이미지의 일부로 다루는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스코틀랜드 작가 이안 해밀턴 핀레이의 구체시는 이번 전시의 제목과 주제를 이끌어냈으며, 핀레이의 작품을 포함한 구체시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은 작가들 로버트 스미슨, 칼 안드레 등의 개념미술품들이 이번 전시에 병행적으로 소개되었다. 또 다른 포커스는 미국작가 릴리안 리진(Liliane Lijin)의 텍스트가 쓰여진 원뿔 형태의 오브제가 레코드 플레이어 위에서 돌아가는 키네틱 작품이다. 대부분의 텍스트 작업들이 가지는 복잡하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떠나 이 작업은 보는 이들에게 쾌감을 안겨준다. 문학과 시, 텍스트가 그 간격을 좁히기 시작하면서 각자 새로운 감수성으로 전환되는 이 작업은 아마도 전쟁 이후 현대미술이 드러내는 그 이전 미술과 다른 유희적 성격의 하나로 보여진다.

안토니 곰리 : One & Other
7.6 - 10.14 트라팔가 광장
‘네 번째 대좌’는 트라팔가 광장의 북서쪽에 위치한 오랫동안 그 위에 아무것도 놓이지 않은 채 주목 받지 못하던 기둥구조물로, 2005년부터 현대미술품을 설치고 런던 시의 후원을 받는 사업이 되었다. 올해의 네 번째 대좌에는 안토니 곰리의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