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예술이야기(54)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앤디 워홀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6.29 - 9.28 뉴욕 PS 1 미술관

매년 여름이면 PS1 미술관의 앞마당은 실험적인 음악 공연과 창의적인 구조물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변모된다. MoMA와 PS1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Young Architects Program(YAP)의 최종 수상자 프로젝트가 수개월간 실현될 뿐만 아니라 매주 토요일에는 생음악 공연이 벌어지는 Warm Up프로그램을 찾는 방문자들이 야외마당을 가득 채우기 때문이다. 올해로 10번째를 맞이한 YAP의 목적은 재능 있는 젊은 건축가를 육성하기 위함과 동시에 방문자들에게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야외 휴식처를 조성하기 위함인데, 비단 건축가뿐 아니라 일반 관객 모두의 주목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의 추천과 미술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안을 선발하는 YAP는 7만 불이라는 예산 안에서 PS1 야외에 자연 친화적인 하나의 풍경을 구축하는 계획을 기본으로 하며, 특히 그늘, 물, 좌석, 음료대 등이 유기적으로 통합되도록 디자인하는 조건이 들어 있다. 금년도 수상자는 건축회사 MOS사이다. MOS의 수상작 <애프터 파티>는 알루미늄 프레임과 재활용품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일견 움막같은 텐트형 쉘터와 높은 굴뚝 모양의 구조물로 구성되있다. 마치 세계 전역에서 발견되는 주거의 원형적 형태를 상기시키는 이 구조물의 특징 중의 하나는 더운 여름의 열기를 자연적으로 차단한다는 것. 부정형의 높은 지붕 아래로 그늘이 형성될 뿐 아니라 구조물 아래로 지나가는 물이 시원한 바람을 형성하여 방문자들이 더운 여름에 휴식하기로는 안성맞춤이다. 커네티컷주 뉴헤이븐과 메사추세츠주 캠브리지 기반의 MOS사는‘뉴욕 어반 리그 이머징 보이스’시리즈의 수상자이며,‘ 아키텍추럴 레코드’지의 디자인 방가르드 수상자이기도 하다. 현재 중국 내몽고지역 빌라, 텍사스 말파 드라이브인 극장, 캐나다 뉴파운드랜드 부풀리는 공장 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앤디 워홀의 마지막 10년
9.26 - 2010.1.3 밀워키미술관

팝아트의 대명사 앤디 워홀의 작품을 초기에 소장품으로 영입한바 있는 밀워키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말기 작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이번에 전시될 워홀의 50여 점의 작품은 주제별로 정리되어 추상, 다른 미술가와의 협력작업, 흑백 광고, 죽음과 종교, 자화상, 카무플라주, 최후의 만찬 등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앤디 워홀은 1960년대에 대량생산되는 사물을 소재로 한 실크 스크린 작품으로 유명해진데다 각종 구설수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일약 스타로 부상했으나 1968년 작업실이었던 팩토리Factory에서 총에 맞는 사건을 겪은 이후에는 비교적 조용하게 말기를 보내었다고는 하나 이후 유명인들의 초상화 제작 등 사업적인 수단을 고도로 발휘하여 미술계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일례로 유태미술관에서 1980년에 전시되었던 <유태인 천재>들 10인의 초상화는 피상적이고 상업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데, 혹자는 이를 두고 바로 시대정신을 유감없이 보여준 작업이라고도 평가하였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앤디 워홀이 말기에도 이미지의 재현과 창작에 대한 실험을 멈추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자연계 자체를 추상화한 패턴으로 군대의 위장 수단이 된 카무플라주를 이용해 전면적 구도의 대형 추상화를 만들었으며, 1986년을 전후로 제작한 자화상은 날카로운 스타일의 가발을 쓰고 무표정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자신의 얼굴을 다양한 색상이나 카무플라주로 덮어 자화상과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의미를 묻는다.‘ 최후의 만찬’도 대표적인 말기 작품 가운데 하나인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원작을 모노톤으로 처리하고 이미지를 한번 더 반복하여 폭이 10여 미터에 이른다. 카톨릭이었던 워홀은 신앙이 깊었으며 미사에도 참석하였으나 작품에 종교적인 메세지가 얼마만큼 들어있는지는 미지수이다. 1983-84년 장 미셀 바스키아와 프란시스 클라멘테 등 젊은 층의 미술가들과 함께 작업했던 작품들, 캠벨 수프 캔을 흑백 단색조의 아크릴로 그려 보다 회화적인 느낌을 강조한 작품들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내년도 포트 워스 현대미술관, 브루클린 미술관및 볼티모어 미술관으로 순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