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예술이야기(55)


현대를 보는 5백 가지 방법
9.3 - 2010.6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의 이번 시즌 주제는‘현대를 보는 5백 가지방법’이다. 미술관은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의 정체성, 글로벌리즘 등 특정 주제를 설정하여 한 시즌의 행사를 펼쳐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현대’를 주제로 하여 주요 흐름과 사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한다. 전시뿐 아니라 강좌, 공연, 예술가와의 대화, 시낭송회 등 500여 개의 행사가 기획되어 있다. 이를 위해 미술관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시 협회, 후버드 스트리트 댄스 협회 등 시카고의 서로 다른 문화 단체들과 문화 예술 각 분야의 인사들과 협력한다. 미술사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현대(Modern)’는 여기서 엄밀한 시기적인 구분이라기 보다 비교적 광범위한 의미로 해석되었다. 1867년 야콥 부르크하트가 르네상스를 연구하면서 그 시대의 사회 정치적 변화와 개인주의 번성 및 예술 표현의 괄목할 만한 발전 관계를 논의한 바 있는데, 미술관에서도 르네상스 이후 수세기 동안 이루어진 이러한 주요 변화상에 주목한다. 따라서 이번 시즌의 주제가 되는 현대성이란 세계사에서 관행을 타파하고 새로운 세계관을 출현시킨 문화 현상을 포괄하는 광역의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다.
지난 5월 현대 미술관(Modern Wing)을 개관하고 이번 시즌을 통해 예술사에서 주목할 만한 영향력을 고찰하는 행사를 펼친다. 시각예술, 문학, 음악, 공연 등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장르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다양한 시대의 역사와 문화의 상호 교류 및 영향 관계에 대해 폭넓은 사고를 배양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시카고의 대표적인 무용단인 후버드 스트리드 댄스 협회는 미술관 소장품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안무하는가 하면, 작곡가, 음악가, 배우들이 음악과 연극에 대해 논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로는 ‘앙리마티스’전시, 런던 내셔널갤러리소장 카라바지오의 <에마우스만찬> 등이있다.




드레스 코드
10.2 - 2010.1.17 뉴욕 국제 사진 센터


국제 사진 센터(ICP)가 기획하는 사진 비디오 트리엔날레가 올해‘드레스 코드’를 주제로 세달 여 간 열린다. 비디오와 사진 분야의 최근 동향 중에서 획기적인 작품을 소개하려는 목적으로 2003년에 시작되어 올해 제3회를 맞이한다. 이번 트리엔날레의 주제가‘드레스 코드’인 이유는 ICP가 금년도에 집중한 주제가 패션이기 때문이다. 사진 작가 애브돈, 에드워드 스타이켄의 패션사진을 비롯, 콘데 네스트사의 주요 패션사진 등 올해 ICP의 전시는 패션을 주제로 하여 이어져 왔는데 이번 트리엔날레를 기해 패션의 해가 마감이 된다. 패션은 사회구성원이 소통하는 방식의 하나로 널리 인식되어 왔다. 특히 복식 형태와 옷 입는 방식은 특정 역사, 문화, 젠더, 지형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으면서 특수한 의미를 전달하는 매체이다. 이러한 사회 현상에 주목한 시각 예술가들은 패션을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문화 정체성, 개인성의 표현, 공동체 규명, 권력 등에 대한 복합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번 트리엔날레에는 18개국 34인의 100여 점 작품이 소개된다. 주요 작품으로는 미용업계의 인위성을 탐구하는 발레리 베린의 패션 모델 컬러 사진, 인터넷 인물 아바타를 주인공으로 가상 현실을 구축한 카오 페이의 , 호화 자동차 산업의 역설을 조명하는 자클린 해싱크의 비디오 , 다양한 색상의 의상으로 점철된 인도의 도시 풍경과 인도인의 삶을 담은 김수자의 비디오 인스톨레이션 , 흑인 여성의 이미지를 통해 흑인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미칼린 토마스의 컬러 사진, 패셔니스타를 열망하는 개인의 코믹한 특성을 스스로 분장한 신디 셔먼의 사진, 자동차 경주 애호가들의 복장에서 그들의 노동자 신분에 주목하는 스탄 더글라스의 대형 컬러 사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