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었다.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말처럼 지적 목마름으로 자기개발과 지적함양이 요구되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독서삼매경에 빠질만한 다채로운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제1회 아트북페스티벌은 ‘그림, 책으로즐기다’는 주제로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홍대 걷고싶은거리 일대 및 인근 갤러리카페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김달진미술연구소가 주관하고 서울문화재단, 마포구가 후원하였다. 이번 페스티벌은 미술전문서적 쇼핑몰 달진북(www.daljinbook.com)의 경험을 확대해서 무수히 쏟아지는 미술·출판업계의 도록, 미술서적을 한자리에 모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소통코자 추진되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미술관련 출판사가 참여한 아트북마켓, 주제로 꾸민 책기획전, 작가 및 평론가의 특강을 듣는 미술살롱, 책읽는 뜰, 나눔마켓으로 구성되었다.
아트북마켓은 12개의 몽골텐트 속에서 출판사 및 갤러리, 미술관 등 총 20여개의 미술출판업체가 참여해 도록, 화집, 정기간행물, 학술지, 해외 미술서적등 최대 75%의 파격적인 할인가로 저렴하게 판매했다. 가나아트센터, 갤러리현대, 아라리오갤러리등 갤러리를 비롯해 시공사, 디자인하우스, 눈빛출판사, 미술문화, 월간미술, 월간SPACE 등 국내 대표 미술관련 출판사가 대거 참여했다. 특히 갤러리현대는소장가치가 있는 70여 명의 중견·원로작가 도록과 팸플릿을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아 많은 호응을 받았다.

한편, 홍대 인근 갤러리카페에서는 박서보 화가, 반이정 평론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김달진 관장이 참여한 특별강연, 신창용등 작가와의 대화, 주제로 꾸민 책기획전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되었다.
한국 현대미술의 살아있는 산증인인 박서보 작가의 강연은 일반인은 물론 젊은 작가들에게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해준 값진 시간이었다. 특히 혀를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비평으로 유명한 반이정 평론가의 강연은 참가접수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않아 매진사례를 이뤘다. 마지막으로 일명 ‘걸어다니는 미술사전’이라 불리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김달진 관장은 ‘미술자료기록의 중요성’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이런 점에서 미술살롱 특별강연은 국내 유명작가, 평론가들과 대중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이외에도 걷고싶은 거리 일대 잔디밭에 앉아 여유롭게 책을 읽을수 있는 공간, 책읽는뜰’을 마련해 시민들로 하여금 좋은 반응을 불러모았다. 더욱 이 나눔마켓은 참여부스, 시민들로부터 다양한 서적·도서를 기증받아 국·공립미술관 자료실, 창작스튜디오등에 기증될 예정이다.
앞으로 아트북페스티벌은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다채로운 콘텐츠 개발 또한 이루어질 계획이라고 한다. 미술인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행사로서 그 첫발을 디딘만큼 더욱 확대시켜 미술서적의 대중화와 더불어 대표적인 미술축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