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예술이야기(106)


터너 프라이즈
9.23 - 2010.1.31 테이트 브리튼


올해의 터너 프라이즈는 엔리코 데이빗(Enrico David), 로저 히온(Roger Hiorns), 루시 스케어(Lucy Skaer), 리차드 라잇(Richard Wright)의 네명을 최종 선정하였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작품세계를 드러내며 영상매체가 제외된 전통적인 제작기법(회화, 드로잉)을 고수하고 있어 오랜만에 전통적인 전시가 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엔리코 데이빗은 회화, 콜라주, 조각으로 구성되는 구상 설치작업을 소개한다. 스타일과 이미지들을 광고 잡지 이미지나 모던디자인에서 차용하여 독특한 도상학적 이미지들을 끌어내는 작품들은 불안함과 격리감을 수반하는 동시에 다소 초현실적이고 유머러스한 작업이다. 로저 히론의 작품은 신중하게 선택된 재료, 사물들이 새롭고 낯선 형태들을 이루면서 마치 연금술사처럼 우리들의 주의를 환기 시킨다. 루시 스케어는 작품 <테임즈와 허드슨>(2009)을 소개한다. 과거와 최근 설치작업들이 포함되는 이 작업은 석탄가루로 만들어진 26개 시리즈의 조각들과 정교한 드로잉, 오브제, 스크린으로 구성되어 색다른 인식의 경험을 이끌어낸다. 리차드 라잇의 테이트 갤러리 한쪽 벽면에 제작한 금색 잎 회화는 작가의 가장 야심차고 매력적인 작품으로 보여지고 있다.




에드 러샤
10.14 - 2010.1.10 헤이워드 갤러리


헤이워드 갤러리가 에드 러샤의 50년 동안의 작품들을 전반적으로 소개하는 회고전을 개최한다. 에드 러샤 (1937-)는 거의 상징적이다시피한 그의 언어와 이미지 조합 구성 방식으로 미국의 도시풍경을 표현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련의 시도를 통해 이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로 자리매김 되어지고 있다. LA를 베이스로 작업하면서 도시풍경을 그리기 위해 러샤는 회화, 프린트, 아티스트북, 사진, 영화 등의 다양한 매체를 다루어 왔으며 안드레아 걸스키, 제크 월, 안젤름 키퍼, 로버트 벤츄리 등을 포함하는 여러 현대 작가들에 깊은 영향을 미쳐왔다. 이러한 후대 미술에의 영향력을 주의깊게 관찰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언어를 이미지로 해석하고 다루는 외에도 특히 남부 캘리포니아의 일상을 표현하는 독보적인 회화 기법을 연대기적으로 볼 수 있다. 이 전시에는 작가의 대표작 (1966), (1962)와 (1962)가 모두 전시되고 있다.




소피 칼레
10.16 - 2010.1.3 화이트 챠펠 갤러리


소피 칼레는 단순하지 않은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그것을 도큐먼트화하는 사진과 영상 설치 작업을 다년간 제작해 온 작가이다. 칼레 자신의 침대에서 29명의 낯선사람이 잠을 자게 하거나, 글을 쓰는 작가가 그녀 자신의 삶을 전개하도록 하는 등의 작업들은 한 개인이 사회적인 연관관계 안에서 잠시 부딪치는 만남들을 통해 시작되고 전개된다. 이렇게 칼레는 1979년 거리에서 낯선 사람들을 따라다니면서 찍은 사진들과 직접 남긴 노트들을 통해 그녀의 사진 작업을 처음 시작했다. 사적이고 집단적인 경험 사이에 놓이는 그녀의 작업들은 종종 인류학적이거나 심리분석학적인 측면을 드러내며, 문학적이거나 저널의 형식을 띠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영어버젼의 작품 에 주목하여 이 작품을 갤러리 1층 전관에 설치하였다. 이는 2007년 베니스 비엔날레 출품작으로, 자신의 파트너가 결별을 선언하는 이메일에서 시작하여 모뉴먼트적인 큰 스케일의 설치작업으로 전환되는 시적이며 즐거운, 그러면서 중독성이 있는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