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술이야기(57)


폴 고갱, 1889년 파리
10.4 - 2010.1.18 클리블랜드 미술관


반 고흐, 세잔 등와 함께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 유명한 고갱(1848-1903년)이 1889년 전후에 그린 75점 이상의 회화, 조각, 종이 작품을 통해 1889년이라는 해를 고갱의 예술적 발전 경로에서 핵심적인 연도로 간주하는 이번 전시는 특히 그 동안 주목을 많이 받지 못했던 판화‘볼피니 연작’(1889년)을 고갱의 주요한 작품군으로 보여준다.
고갱은 1889년 파리의 세계박람회 기간 동안 동료 미술가들과 박람회장 근처에 위치한 카페 볼피니에서 ‘인상주의와 종합주의 회화 그룹전’을 기획하여 1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9인의 화가가 95점여 점을 전시했던 카페 볼피니 전시는 당시 팔레 데 보자르에서 개최된 아카데미 화풍의 박람회 공식 미술전에 반대하여 조직된 것으로, 고갱이 후기 인상주의로 전환된 양식의 작품을 처음 공개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당시 비평가들로부터는 혹평을 받았으며 아무 작품도 콜렉터를 찾지 못하였다. 이번 클리블랜드 미술관의 전시에는 카페 볼피니 전시를 최초로 재현하여 루이스 앵크탱, 에밀 베르나르, 샬르 라발 등과 고갱의 작품을 당시의 정황대로 전시한다. 대형 카나리아 빛 종이에 찍은 아연판화 시리즈 11개의 ‘볼피니 연작’이 중요한 이유로는 여기에 등장하는 목욕하는 사람, 세탁부, 풍경 속의 사람등이 이후 타히티 시기에 제작되는 고갱의 유화를 비롯하여 도자기, 목판, 회화,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에서 반복되기 때문이다. 특히 목욕하는 사람을 담은 1988-89년 회화 및 판화는 타히티에서 쓴 자전적 저서‘노아 노아’에 나오는 판화작품과 매우 유사하다. 이번에 전시되는‘볼피니 연작’은 동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콜렉션으로 고갱이 직접 채색한 판화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 전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 작품으로는, 유화‘춤추는 브르타뉴의 소녀들’(1888년), 유화‘파도 속에서’(1889년), 유화‘세탁부’(1888년), 채색 목판화‘신비로와라’(1890년) 등이 있다.
<뉴욕의 한인 미술가
12.3 - 2010.2.19 한국문화원 갤러리코리아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송수근)은 창립 3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총 54인의 한인 미술가 작품이 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 퀸즈 미술관(Queens Museum of Art), 김보현 화백 미술관(Sylvia Wald and Po Kim Art Gallery)에서 동시에 전시된다. 한국문화원의 갤러리 코리아는 1979년 개원 이래 한국현대미술의 전파에 기여해 왔으며, 퀸즈 미술관은 지난 20년간 한국미술가를 소개하는 데 앞장서 온 기관이다. 한편, 김보현 화백 미술관은 한인 미술가로 가장 초기에 뉴욕에 정착한 미술가 중의 한명인 김보현 화백이 올 해 4월에 개관한 미술관이다.
뉴욕 한국문화원의 30년 역사와 함께 뉴욕 거주 한인 미술가들의 창조적 활동 역량과 현지 미술계와의 활발한 교류 사항을 고찰하는 이번 전시에는 생존 미술가 50인과 작고 미술가 4인의 회화, 드로잉, 조각, 믹스트미디어, 아상블라주, 설치, 사진, 비디오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는 작품 성격에 따라 세 부분으로 구분된다. 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는 ‘추상 미술의 현재’ 편이 전시되며, 뉴욕 시기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추상의 경향으로 작업하는 18인의 작품이 소개된다. 참여미술가는 김보현, 김영길, 김웅, 김정향, 김차섭, 김청윤, 김환기, 문미애, 민병옥, 박가혜, 박정환, 방인직, 이일, 이상남, 임충섭, 존배, 테레사 정, 한용진이다.
퀸즈 미술관의 ‘미디어, 미디어’편에서는 사진, 비디오 등의 매체로 작업하는 고상우, 김미루, 김수자, 김신일, 김영삼, 백남준, 서도호, 이가경, 이재이, 황은정 등 10인의 미술가가 소개된다. 한편, 김보현 화백의 갤러리의 ‘삶 속으로’편에서는 일상의 삶에서 입수한 재료나 경험을 예술로 전환시킨 26인의 작품이 전시된다. 참여미술가는 강익중, 곽선경, 김명희, 김미경, 김정인, 김진수, 김희수, 낸시황, 마종일, 문재원, 박응호, 변종곤, 신진, 신형섭, 유혜리, 이수임, 이승, 임정욱, 장홍선, 전경, 정찬승, 조숙진, 최성호, 최일단, 최정희, 홍찬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