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후원회(3)
필자 | 박혜원 

현재의 우리들은 생활 전반에서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고, 향수하므로써 소비한다. 그리고 기업의 제품들은 단지 상품의 기능적인면 뿐만 아니라 문화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단지 기술력의 우수함으로 소비자를 충족시켰던 시대는 오래다. 그래서 기업들은 문화기업으로 보여지길 위해 힘쓰고 있으며 제품의 기술적인 부분과 문화예술의 접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이라는 측면의 활동을 소비자들이 주목하면서 기업들의 다양한 문화 행사 후원을 많이 볼 수 있다. 그에 따른 기업이미지 상승과 홍보효과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처럼 기업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후원이나 지원 방향을 찾기란 쉽지않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은 메세나협의회라는 단체를 통해 ‘기업과 예술의 만남’ 등 문화단체의 활동을 위한 후원자로서의 역할을 하거나 협력관계로 이어지고, 지원받은 문화예술 단체는 기업의 문화 마인드를 함양시키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번에 이건환경은 한국메세나회를 통해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을 지원하면서 박물관 측에서는 친환경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해온 미술작가와 함께 이건에서 생산되는 목자재를 활용하여 크리스마스트리를 직원들과 함께 제작, 사옥에 전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할 예정이다. 그럼으로써 이건환경 직원들의 사기진작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이라 기대하며,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재정적 후원으로 보다 미술자료의 관리와 보존을 위한 활동의 발판을 다져갈 것이다.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의 활약
이건환경은 이건창호, 이건산업과 함께 이건의 관계사로 ‘인간과 환경의 조화를 통한 아름다운 생활의 창조’를 모토로 친환경적 조경사업과 물류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관계사인 이건창호는 한국전통 양식을 디자인으로 살린 시스템 창호로 ‘2008 디자인 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국내에서 다른 기업들과의 차별성으로 자리잡은 기업이다. 이건창호의 경우, 메세나 활동으로 전통문화 보존 운동단체인 ‘아름지기’와 2006년 결연을 맺고 창덕궁 환경 가꾸기 자원 봉사 활동을 하고 있으며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렇듯 이건환경의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지원과, 이건창호의 아름지기 후원 등 이건 관계사들이 문화에 대한 관심은 몇 년 사이에 이뤄진것은 아니다. 전 이건산업의 대표이사였던 현재 박영주 회장이 20년 전부터 시작된 해외 공헌활동과 국내의 이건음악회를 개최한 점들에서 문화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박영주 회장은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으로써 기업의 사회공헌과 문화예술의 지원 방향으로 메세나를 통한 기업과 예술단체와의 결연에 힘써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사)현대미술관회 회장도 맡고 있다.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은 1970년대 원목자재를 구하기 위해 찾아간 남태평양 솔로몬군도에서 산림 개발 산업뿐 아니라 원주민에 대한 애정으로 1989년 이건재단을 설립하여 의료지원활동, 장학사업, 농업 및 임업기술을 전수 하는 등의 사회 공헌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솔로몬군도의 옛 영국 총독관저를 수리하여 국립미술관으로 재탄생시켜 기증하고 매년 국전을 개최하고 있다고 한다. 이건은 단지 사업을 위해 산림개발이 전부가 아니라 지역의 사회공헌에 힘쓰면서 다른 기업들과의 차별성을 주었기에 원주민들이나 그 정부에서 인정받는 기업이 된것이다. 그래서 1998년에는 솔로몬군도의 정부로부터 최고의 훈장까지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건산업의 해외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는 칠레에서는 1999년부터 어린이 사생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1990년 제1회 이건음악회를 시작으로 매년 가을마다 무료 클래식음악회를 열어오고 있다. 음악회를 기획하게 된 이유는 이건산업이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을 갖고 상대적으로 문화적 기반시설이 부족한 인천에 기반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역민을 위한 공헌적 측면에서의 공연뿐만 아니라 해외의 음악가들에게 국내에서의 공연 무대를 제공하여 한국을 알리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동시에 국내 음악가와의 협연도 이루어내 문화적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있다. 1990년부터 이러한 문화활동의 지원은 국내기업에서는 이례적인 일으로 볼 수 있다. 일찍이 문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대해 눈을 뜰 수 있었던 이유는 기업의 이윤보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먼저였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음악회를 통해 지역민들과의 소통의 계기를 만들고 감성을 교류하며 친근한 기업으로 다가 설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을 이용해 원목을 생산해 내는 산업을 하고 있는만큼 자연과 환경을 우선시 하고 미래의 환경까지 고민하며 환경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