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영국 전시회


팝 라이프: 물질 세계의 미술 (Pop Life: Art in a Material World)
10.1-1.17 테이트 모던


전시 ‘팝 라이프: 물질 세계의 미술’은 주요한 팝아트 유산의 재해석을 시도하고자하는 일종의 제안이다. 워홀의 ‘훌륭한 사업이 최고의 미술’이라는 작가적 태도가 이후 미술에 어떤 파장과 긍정적, 반발적 재해석을 가능하게 했는지 펼쳐보는 이 전시는 80년대 대중 문화와 그로인해 생겨난 새로운 예술가적 페르소나가 만드어내었던 작가고유의 ‘브랜드’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여기에는 트레이시 에민, 키스 해링, 데미안 허스트, 마틴 키펜버거, 제크 쿤스, 타케시 무라카미, 리차드 프린스 등의 작가들이 포함된다.
이들 작가들의 작품속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워홀의 유산 중 하나는, 예술작품이 단순히 매체문화를 언급하고 표현하는 것을 너머 전략적으로 상품시장안으로 스며들어가는 전략을 취하는 것인데, 이러한 시스템과 시도들은 예술이 갤러리 안과 밖에서 관객과 접하는 채널을 전적으로 바꾸도록 유도하였다. 상업과 미술의 결합은 모던미술과 연관된 가치체계에 대한 반발로서 60년대 초반에 집중적으로 실험되었던 것으로, 현대작가들의 이후 시도는 근대의 삶과도 맞닿게 된다.

키스 해링이 그의 브랜드화된 이미지들을 티셔츠, 장남감 등의 상품으로 제작, 판매함으로써 더 많은 대중들을 겨냥하였던 뉴욕 라파예트의 ‘팝숍(Pop Shop)’(1986)과 제프쿤스의 1990년 베니스비엔날레 출품작 ‘Made in Heaven’의 재현은 위의 문맥이 어떻게 미술계안에서 점차적으로 전개되었는지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나아가 소위 YBA라 칭해지던 영국 작가들의 초기 퍼포먼스작품들이 이 전시에서 집중적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트레이시 에민과 사라 루카스가 자신의 작품을 팔던 가게와 게빈 턱의 'Pop'(1993), 데미안 허스트의 최근 소더비 옥션을 상기시키는 ‘Beautiful Inside My Head Forever'가 포함되었다.




Less and More - 디에터 람스의 디자인 에토스
11.18-3.7 디자인 미술관


1955년부터 1995년까지 디에터 람스(1932-)는 독일 전자제품기업인 브라운과 가구회사 비초의 디자인을 담당, 감독해왔으며 각각의 디자인 아이템들은 산업디자인과 가구디자인 역사에서 람스를 20세기의 가장 영향력있는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이 전시는 지난 12년간의 디에터 람스의 회고 작품전으로 그의 디자인 윤리관이 어떻게 가내 디자인의 개념에 영감을 주어왔고 지속적으로 후대 디자인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디에터 람스는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10가지 원칙’을 내세웠는데 여기에는 디자인의 혁신성, 미감, 내구성, 실용성, 정직성, 자연환경에 대한 고려 등이 포함되어 있다. 람스의 디자인은 우아하고 단순하며 철저하게 정제된 미감, 다목적 용도 등으로 보는이들을 충분히 매료시킨다. 람스의 디자인의 궁극적인 목적은 쉽게 작동하는 기능적인 상품을 만드는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형식적 우아함과 기술적 기교를 더하게 되었다. 절묘한 단순성은 결국 끊임없는 실험과 집요한 디테일에 대한 실험에서 생겨난것이라 단순함이 단순함을 너머 고도로 세련되고 기능적인 속성을 획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전시에는 필름 컷, 모델, 스케치, 시제품과 사진작가 todd Eberle에 의해 촬영된 이미지, 동시대 영향력 있는 인물들과의 인터뷰 장면의 기록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