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 개인소장가들이 수집한 21세기 미술
1.29 - 5.2 본 독일연방공화국 쿤스트할레
유럽의 유명한 소장가들이 관심을 갖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은 어떤 것들일까? 또한 그들의 소장의도는 무엇일까? 투자가치? 아니면 작품이 맘에 들어 작가를 후원하는 차원에서?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소장가들에게서 직접 들어야 할 테지만, 독일, 프랑스, 스위스의 소장가들 15명의 소장품들 중에서 선별된, 대부분 6,70년대에 태어난 작가들이 제작한 145점의 작품을 보여주는 이 전시는 그에 대한 해답뿐만이 아닌, 21세기 미술의 정체성 윤곽을 어느 정도 스케치해 보여준다. 유명한 작가의 작품도 있었지만, 그보다 먼저는 명료한 작품구상의도와 신중한 작업전략을 기본으로 한 작업들이 주를 이루면서 극단적으로 생략된 형태언어와 최소의 재료사용이 두드러지거나 구상적 (구체적) 형태와 상황의 풍요가 전 전시를 압도함을 감지할 수 있다. 다양한 작품내용들 중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미술을 나름대로 재 해석해 놓은 작품들도 간간이 눈에 들어왔다. 그 외에도 소장가들의 작품선호 취향이 각기 분명하게 구분되어 나타나는 데 티노 제갈의 “Selling out”, 피에르 죠셉의 “죽은 투우사”와 같이 비물질적이며 조형적 현상, 아니면 한 순간의 상황으로만 나타나는 작품들을 제시한 프랑스의 소장가 정솔렝(Gensollen), 일상의 물건들, 즉 레디 메이드를 이용하여 탈 일상화한 오브제 작품들을 선호하는 파울 맨츠, 젤라틴의 거대한 설치작업을 후원한 앙트완 드 갈베어, 비디오 작품들을 주로 소장하는 쉬토쉑 등이 그 예가 될 것이며, 이들이 지불하는 액수는 매 년 평균 수 십여만 유로가 넘는다고 한다. 이 전시는 또한 경제난으로 미술관들이 해결 못하는 동시대 미술의 후원을 맡아서 하는 소장가들의 역할도 조명하여 줄뿐만 아니라, 미술관들과 소장가들의 관계도 새롭게 개선하는 차원의 선례로도 간주할 수 있겠다.
호기심에서 출발한 소장, 호기심에서 출발한 전시기획, 사실 관객들이 소지해야 할 예술체험의 전제조건이 아닌가 한다.

100 Years (Version # 1, Duesseldorf)
2009.10.17 - 7.31 뒤셀도르프 율리아 쉬토쉑 콜렉션
“서민을 위한 넓은 공간”이란 의미의 “Folkwang” 미술관을 하겐(Hagen)에 칼 에른스트 오스트하우스 (Karl Ernst Osthaus)가 건립한 것은 1902년. 유럽 최초의 동시대 사립미술관으로 물질주의로 빠져들던 공업지대에 서민들의 만남의 장소, 정신적 그리고 예술적 발전의 중심지를 제공하기 위한 의도였다. 오스트하우스 사망 후 1922년, 그의 소장품들은 에쎈 시립 미술관 후원회에 의해서 구입, 미술관에 기증됨과 동시에 폴크방 미술관으로 새로 태어났지만, 30년대 나치정부의 미술정책으로 인한 소장품들의 몰수와 연이은 제 2차 세계대전의 폭격 등의 어려움을 극복해야만 했던 중부독일의 근, 현대미술관이다. 2006년, 이 미술관에 에쎈 시에 자리한 크룹 재단(Alfried Krupp von Bohlen und Halbach Stiftung)은 단독으로 5천 5백만 유로를 들여서 신관을 지어주기로 결정을 했다. 에쎈 시민들에게 크룹 재단이 바치는 선물인 이 미술관은 영국의 건축가 데이빗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 1953년생)가 도심과의 용이한 연결, 미술관 내의 찾기 쉬운 경로, 그리고 자연광의 유입을 중심원칙으로 설계한 후 약 2년 만에 개관했으며 7000 평방미터의 전시공간을 자랑한다. 작품전시에 몰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시실들 외에도 실외와 실내의 엄격한 구분을 해체하는 듯한, 유리 벽으로 처리된 미술관 내의 중정들은 툭 트이고 환한 분위기를 선사하여 “자아를 재 발견을 할 수 있는 장소”로서 적절한 심리적인 안정과 쾌적함도 조성하여 준다. 이 미술관 신관의 개관전에는 미술관이 소장한 20, 21세기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전과 초상사진의 역사를 더듬는 “사진과 개체”란 전시, 그리고 포스터전시 등이 선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