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 전시회(7)

지붕 위의 덕 + 마이크 스탄 : 거대한 대나무
4.27 - 10.31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2010년 봄부터 가을까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옥상에서 열리는 열세 번째 개인 전시인 지붕 위의 덕 + 마이크 스탄: 거대한 대나무는 조각, 사진, 영상 등의 매체의 혼합을 이용한 작품들로 유명한 쌍둥이 형제 작가 덕 스탄과 마이크 스탄의 공동 작업으로, 각 10 미터에 달하는 대나무 장대들을 엮어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 쓰이고 있는 대나무 장대의 수는 5,000개에 달하며, 작가들 자신과 그들이 초대한 암벽 등반가들에 의하여 전시 기간 동안 계속하여 만들어지고 있다.

스탄 형제는 뉴욕에 기반을 둔 작가들답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옥상이라는 독특한 전시 장소를 간과하지 않았는데, 센트럴 파크와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이용하는 작품 구성은 심미적이며 지각 있는 장소 특정적 미술(sight-specific art)을 창조하며, 작가들이 부지의 특성을 얼마나 완벽하게 이해하였는지를 증명한다. 또한 그들은 작품의 탄생뿐만 아니라, 전시 기간 동안 지속되는 작업을 통하여 작품의 변태(metamorphosis)에도 초점을 맞춤으로서 끊임없이 성장하며 확대하는 유기적인 예술을 보여준다. 관객들을 위해 미술관은 작품 입장권 소지자에 한하여 10 미터 상공에서 작품 내부를 탐험할 수 있는 가이드 투어를 제공한다.



크리스천 마클래이 : 7월 4일
6.24 - 7.30 뉴욕 폴라 쿠퍼 갤러리


뉴욕의 시각예술가이자 작곡가이기도 한 크리스천 마클래이(1955-)의 사진 전시가 폴라 쿠퍼 갤러리에서 열린다. 마클래이는 조각, 콜라주, 음향,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는 작가로, 특히 독특한 축음기 음반과 턴테이블의 사용으로 새로운 음향 예술의 장을 연 것으로 유명하며, 30년이 넘도록 전세계의 미술관에서 전시와 공연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퍼레이드 중인 악단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40개가 넘는 조각으로 찢어 전시했는데, 무작위로 흩어진 사진 조각들은 마치 불협화음 중 갑작스러운 침묵이 듣는 사람의 귀를 사로잡듯, 순간적으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또한 찢긴 사진 조각들은 시각적 효과뿐만 아니라 독립기념일의 묘사를 상징적으로 분해함으로써 반 우상주의(anti-icon)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마티스 : 급진적 발명, 1913-1917
7.18 - 10.11 뉴욕 현대 미술관


강렬하며 파격적인 색채 구성으로 유명한 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 1869-1954)의 예술적 업적에 있어서 무관하게 여겨져 왔던 1913년부터 1917년까지의 작품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전시가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열린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대부분 검정과 회색으로만 이루어진 색조 선택과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묘사가 주를 이루는데, 이는 대중에게 익숙한, 즉 야수파(Fauvism)의 대담한 원색들로 대표되는 마티스의 작품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어 관객에게 마티스의 또 다른 예술적 성격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독창적이며 실험적인 이 전시는 작품 제작의 물리적 관점에 집중하여 작품 감상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이 시각의 전환을 통하여 1913년부터 1917년 사이의 작품들이 마티스의 미술적 발전에 얼마나 결정적으로 기여했는가를 입증하며, 마티스 자신이 그의 작품들 중 가장 중심축이 되는 작품으로 꼽은 강변의 목욕하는 사람들 (Bathers by a River, 1909-10, 1913, 1916-17)을 비롯하여 120여 점의 회화, 소묘, 조각, 판화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