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노 다케시가 TV 오락프로그램에 나와서 농담하는 것을 보면 아주 낯설다. 영화 <피와 뼈>의 김준평이 뇌리에 박혀 있어서다. 내가 본 가장 폭력적이고 비정한 영화에서, 소름 돋는다는 연기가 저런 거구나 실감나게 했던 그였기 때문이다. 내게 그는 배우가 아니라 그냥 김준평이었다.

양석일의 원작을 번역한 김석희의 통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