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1995년부터 전시해 온 ‘올해의 작가’전의 초대작가 작품을 한 곳에 모은 ‘올해의 작가 23인의 이야기 1995-2010’전이 8월 9일부터 10월 30일까지 열리고 있다. 미술관 학예직들로 구성된 작가선정위원회가 지난 16년간 선정한 작가는 총 23명. 한 해에 작가 한 명씩 선정하는 방식이었지만, 2001-2005년 원로작가 부문을 병행해 선정했고, 2000년과 2004년에는 2명이 공동수상했다.
1회 1995년 전수천, 96년 윤정섭, 97년 황인기, 98년 권영우, 99년 김호석, 2000년 노상균·이영배, 1년 전광영, 2년 승효상, 3년 곽덕준, 4년 김익영·윤광조, 5년 이종구, 6년 정현, 7년 정연두, 8년 장연순, 9년 서용선, 2010년 박기원씨 등 40, 50대가 주축을 이뤘다. 그동안 평면회화 외에 무대미술, 건축, 사진·영상, 조각, 도예, 섬유미술 등의 장르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70대이상 원로작가 부문에선 2001년 권옥연, 2년 전혁림, 3년 한묵, 4년 정점식, 5년 서세옥 씨 등이 초대되어 덕수궁미술관에서 전시를 가졌다.
전시가 열리는 8월 9일 기자간담회는 2층 전시장 로비에서 이지호 학예팀장 인사에 이어 담당 박수진 학예연구사가 참석한 작가 한묵, 곽덕준, 박기원, 정연두 씨를 소개하고 준비한 PPT 화면으로 전시를 설명했다. 휠체어를 타고 소개받은 한묵 화백은 건강하셨고 본인 전시 작품 앞에서는 보행까지 하며 귀가 어두워져 듣기에 불편할 뿐이라고 했다.

한묵은 6.25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하였고 1950년대 우리미술사에 주요 단체인 모던아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다 47세인 1961년 도불하였다. 50년대 말 입체파 영향을 받으며 순수조형의 추상작업에 몰두한 그는 좀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홍대 교수 자리를 버리고 미술의 본향인 프랑스를 택한 것이다.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충격으로 받아드려 과학문명의 발달은 그림도 변해야 된다는 신념을 갖게했고 우주적 시공간, 4차원적 공간감을 구현하게 되었다. 그 후 3년간 판화연구소를 드나들며 컴퍼스, 자 등을 사용한 실험적 역동적 공간에 무한한 공간으로 시적질서를 보여주었다. 우리 미술계에 공간에 대한 다양한 탐구는 독창적인 기하학적 추상을 이룩한 대표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한다.
올 해 제 56회 대한민국예술원상(부문별 5천만원) 미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한묵(본명 한백유) 화백은 9월 5일 예술원 회의실에서 수상한다. 현재 예술원 미술분과는 24명이며 그동안 예술원상이 예술원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수상해와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2000년대 이후 비회원 원로작가들로 수상자 폭이 확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