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토 마이
‘사진’이라는 비언어 형태로 시각 이미지를 연구하며 탐구하는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찾고 있는 작가이다.
Q. 사진 작가가 된 계기는?
A. 10년 전 한국 여행 중에 쇼핑하다 실수한 일을 계기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한글을 배운 후 사귄 한국인 친구에게 일본의 다양한 사진을 찍어 보내면서 sns 팔로워로부터 사진에 대한 감각이 좋다는 칭찬을 들었다. 이를 계기로 사진이라는 문화에 관심이 생겨 더 공부하고자 사진을 전공했다. 대학 생활 중 참여한 전시에서 평론가 추천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사진작가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
Q. 이제까지 작업을 소개한다면?
A. 〈하코다테〉시리즈이다. 나는 고향 하코다테를 좋아하지 않았다. 시골이고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라 고교 졸업과 동시에 고향을 떠났다. 그러나 귀향할 때마다 쇠락해 가는 고향의 모습에 애틋한 마음이 들어 2021년부터 사진의 형태로 하코다테를 알리는 기획전시를 준비하며 하코다테 사람들을 찍기 시작했다. 어른이 되어 알게 된 고향은 고향을 생각하는 사람의 숫자만큼 다양했다. 지방 도시의 어려움과 떠난 이들을 고향으로 다시금 돌아오게 하고 싶어서 시작한 작업이다.
Q. 최근엔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A. 〈안아주는 사람〉이라는 사진 작업이다. 이 연작은 나의 셀프 초상화 작업으로 소중한 사람을 안고 있는 내 모습을 촬영했다. 우리는 불안과 상처를 안고 살고 있다. 타인의 고통이나 불안을 말로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려 할 때마다, 본질과는 거리가 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서로의 호흡과 심장 소리를 들으며 포옹을 통해 위안이 되고자 했다. 상대를 위한 행위로 시작했지만 오히려 나 자신에게 위안이 되었다.
이토 마이(Mai ITO, 1975- )
하코다테 출생, 삿포로 거주. 교토 예술대학 통신교육부 예술학부 미술과 사진 코스 재학 중(2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