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공 전윤수 더프리포트 대표
더프리포트는 인천국제공항의 수장고를 기반으로 미술품 보관, 포장, 운송, 설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에서는 이를 주로 파인 아트 서비스라고 부른다. 우리는 오랜 전통과 영향력을 자랑하는 해외의 파인 아트 서비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지금도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의 자문을 받고 있다. 이는 더 선진적인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당연하게 여겼던 불편과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다. 기존 방식에 타협하지 않고 갤러리, 미술관, 아트페어, 전시기획사 등 고객과 작가의 입장에서 더 나은 방식을 찾아나가고 있다.
미술 시장 하면 보통 갤러리 전시 작품이나 경매에서 높은 가치로 거래되는 장면을 떠올린다. 이는 대중에게도 미술 시장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으며 미술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이들이 동경하는 풍경이기도 하다. 그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미술품의 은은한 향기는 한 장소에 모인 이들을 일상과는 다른 인연의 끈으로 엮어주고, 대화의 물꼬를 터주며, 생각의 차이를 너그럽게 이해하도록 만든다. 이렇게 지적이고 문화적인 영감을 주는 인적 네트워크는 더욱 공고해진다. 이것이 바로 미술로부터 파생되는 또 다른 가치다.

더프리포트 A01 수장고
이렇듯 관계와 관습을 중시하는 미술 시장의 특성은 수천 년간 인간적인 교류를 만들어주었지만, 멋진 풍경 이면에는 그로 인한 문제도 있다. 과도하게 불투명하고 폐쇄적이어서 고객 입장에서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고 이로 인해 서비스의 질적 하락이 발생하는 것이다. 예컨대 파인 아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갤러리 등 고객들은 보관, 포장, 운송, 설치 견적을 문의하고 비교하는 것부터 일정을 조율하고 서비스가 완료되기까지 모든 것이 쉽지 않다. 운 좋게 신뢰할 만한 서비스 제공자를 알게 된다면 다행이지만 다음에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한 번 결정하고 금액을 결제하면 그다음부터는 고객의 고민을 덜어주는 것이 현대 서비스의 경쟁력임을 생각하면 이는 참 아쉬운 점이다. 우리나라 미술 시장도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기에 기반이 되는 서비스 수준 또한 글로벌 표준이 되어야 한다.
지금도 국내 많은 파인 아트 서비스를 비롯해 미술계 전반에서 이러한 아쉬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갤러리와 미술관, 옥션, 아트페어 등은 오랜 시간에 걸쳐 각자의 개성을 구축했고 파인 아트 서비스 또한 대한민국이 미술 불모지였던 시절부터 빛나는 전문성을 쌓아왔다. 그분들 모두에게 존중의 마음을 담아, 이제 우리 더프리포트도 오직 우리만 해낼 수 있는 혁신으로 기여하고 싶다. 지금도 작업실에서 창작의 고통으로 밤을 지새우는 작가들처럼,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 또한 하나의 작품이라는 마음으로 독자적인 완성도를 높일 것이다. 우리로 인해 미술품을 다루는 일에도 체계와 원칙에 대한 확고함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문화가 충만해지기를 바란다. 다른 누구도 아닌, 대한민국 미술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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