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근대미술관 설립되어야 한다
대한민국 국립근대미술관(20C 미술관) 건립을 위한 세미나가 한국예술인총연합회, 한국미술협회,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주최로 지난 7월23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개최되었다. 장마철인데도 많은 사람이 참석하여 준비된 120석이 거의 만석이었다. 사회는 조은정 고려대 미술사 초빙교수, 인사말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강훈 예총 회장, 이광수 미협 이사장이 맡았다. 기조발제는 이원복 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실장이 '국립근대미술관 존재이유 - 한국미술의 총체적 인식의 장'를, 타테하다 아키라 일본전국미술관회의 회장이 '한국의 근대미술사 완성을 위한 제언'을 이나바 후지무라 마이 광운대 조교수 통역으로 발제했다.
김복기 경기대 교수는 '한국 근대, 미완의 프로젝트', 김한결 전남대 교수는 '컬렉션에서 박물관으로, 미술사에의 의지: 유럽 근대미술관의 사례',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이 '국립근대미술관 또는 20세기미술관 설립을 위한 실천적 제안'을 발표했다. 특히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발족식 기념 포럼을 2021년 5월 한국출판문화회관 강당, 두 번 째로 설립 추진을 위한 전국 포럼을 2024년 1월에 예술가의 집에서 가져왔다. 이 모임을 주동하는 정준모는 이번 세미나에서 구체적으로 비전과 미션, 작품수집, 소장품 확보, 거버넌스와 네트워크 등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종합토론은 김허경 전남대 학술연구교수, 도재기 경향신문 기자가 참여했고 좌장은 홍경한 미술평론가, 책임진행은 서지형 큐레이터가 담당하며 총 세미나 시간은 예정되어있던 4시간을 넘겼다.
정부 담당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유인촌 장관은 자신이 과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을 도모했던 장관이었으며 근대미술관 건립을 위한 미술계의 요구사항 또한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건희기증관(가칭)이 송현부지에 설계공모를 현재 진행중이며 10월24일 설계 공모 결과 발표 예정이다. 근대미술관을 대구에 설립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에 따라 기존의 경북도청 후적지에서 달성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 콤플렉스 건립이 협의 중인 것으로 보도되었다.

현재 옛 충남도청 자리에 건립 예정이던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또한 국가유산청의 문화재 현상 변경 조건부 가결로 인해 사업비 증액의 부담을 가지고 있다. 이미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립미술관에서 개별적으로 등록되어 관리되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을 다시 송현부지 이건희기증관으로 모으는 것 또한 앞으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한데 설계 결과가 발표되면 변경이 어려울 것이다.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주최하는 국립20C(근대)미술관 건립 주장은 이러한 기존 사업과의 중복과 낭비를 피하기 위하여 현재의 복잡한 사안에 대하여 통일안을 정부는 입장을 밝혀야한다. 그래야만 더 늦어지기 전에 완전한 미술사 복원을 위한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이 시작될 수 있다.
- 월간 춤 2024.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