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연구소는 2024년 미술계 결산을 미술평론가 김성호, 윤진섭, 이선영, 조은정, 하계훈과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 6인의 설문 응답을 가장 주목받은 이슈와 전시를 기획전·개인전으로 나누어 발표하였다.
2024년 미술계 이슈
[4표] 미술품 투자 사기사건 /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새로운 미술 투자 트렌드를 제시했던 대형 아트테크 업체 ‘갤러리K’가 위기에 처했다. 갤러리K는 그간 연 7-9%의 수익을 보장하고 ‘미술품을 구매하면 이를 임대해 수익금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며 일부 투자자로부터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다. 혐의는 ‘후속 투자자로부터 받은 구매대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일명 폰지사기’라는 것이다. [3표] 퐁피두센터 부산본관 유치 / 한화문화재단이 63빌딩 별관에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을 준비 중인 가운데 발표된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유치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와 퐁피두 측과의 업무협약이 이루어진 가운데, 정보공개를 둘러싼 부산시와 언론을 비롯한 시민단체, 오피니언 리더들 간의 논쟁이 뜨겁고 ‘난장, 비엔날레-퐁피두유령’ 전시도 열렸다.
[2표] 경복궁 담장 낙서/ 외부에 노출되어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문화유산과 공공미술작품이 어떤 위험에 처할 수 있는지 대중에게 경각심을 일깨운 사건이다. [2표] 문화예술기관장 인사 우려 / 지역 미술 기관의 수장이 도지사나 시장의 정치 성향 및 인맥 관계의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는 의혹을 실제로 드러낸 사건이다. 대구미술관장 재공모에서 선임된 노중기 관장과 대전시립미술관 윤의향 신임 관장이 논란의 대상이었다. [2표] 미술진흥법 시행과 미술진흥 조례 제정 / 7월에 미술진흥법 시행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앞으로 5년마다 기본 계획, 중장기 방향을 설정해 미술 생태계 전반을 연속적으로 진흥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26년부터 미술서비스업 신고제, 27년부터 재판매보상 청구권이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청은 각각 미술진흥 조례를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주목받은 기획전 [5표] 접속하는 몸-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9월 국립현대미술관/ 1960년대 이후 활동해 온 11개국 60여 명의 아시아 여성 미술 작가들의 작업을 대규모로 선보이는 국제 전시다. 서구제국의 피식민지 경험을 공유하는 아시아의 지리적 위치에서의 삶과 전통적인 가부장적 사회를 경험해 온 여성 미술가들 각자의 예술적 발언을 드러냈다. [3표] 오지호와 인상주의전 11월 전남도립미술관 / 2025년 오지호 탄생 120주년을 맞이하여, 오지호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회화작품 100여 점, 아카이브 100여점, 오지호의 데드 마스크와 생전에 사용하던 유품과 오카다 사부로스케, 후지시마 다케지 동경예술대 교수의 작품, 장남 오승우, 차남 오승윤, 장손 오병욱의 대표작을 전시했다.
[2표]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 2월 부산현대미술관 / 지역소멸위기를 이야기하는 현시대에 중심과 주변이라는 위계적 도식에서 벗어나 로컬리티의 의미를 탐색해 보고 재정의를 시도하는 전시이다. 국가 중심적인 패러다임이 주도하는 피상적 해석에 그치기보다는 로컬리티에 대한 질문과 한계를 공유하고자 부산을 기점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기획자, 작가들이 모여 사전 연구모임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지리적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파생되는 문제의식과 시대정신을 살폈다. [2표] 진흙에 물들지 않은 연꽃처럼 3월 호암미술관 / 기원후 1세기경 부처의 가르침이 동아시아로 전해진 이래 여성은 불교를 지탱한 옹호자이자 불교미술의 후원자와 제작자로서 기여해왔다. 불교미술을 조망하는 고미술 기획전으로 한국 일본 중국의 걸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이다. [2표] 격변의 시대 : 여성 삶 예술 8월 서울시립미술관 / 천경자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여성 작가 22명의 작품과 자료를 보여준 의미 있는 전시. 천경자 작가의 현대적 사고방식을 부각하고 그가 미친 영향, 일제강점기로 인해 동양화에 씌워진 굴레를 벗어나기 쉽지 않았던 여성작가들을 조망했다.
◆주목받은 개인전 [3표] 김윤신 3월 국제갤러리 | 4월 이응노미술관 / 우리나라 여성조각가 선구자로 새롭게 주목받은 1세대 여성 조각가의 모범을 보이는 김윤신의 창작의 과정과 태도를 높이 평가하며 국제갤러리는 1970년대부터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합이합일 분이분일’의 철학에 기반한 목조각 연작과 회화 작업 등 총 50여 점, 이응노미술관에선 파리 유학시기 이응노와 교류한 김윤신 작가의 조각, 회화, 아카이브를 공개했다. 2024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에 참여하였다. [2표] 정영선 4월 국립현대미술관 / 한국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의 삶과 작업을 되짚어보며 아카이브 500여 점을 선보였다. 정영선에게 조경은 미생물부터 우주까지 생동하는 모든 것을 재료 삼는 종합과학예술로 미술의 영역을 넓혀서 소개한 의의가 크다. [2표] 이강소 11월 국립현대미술관 / 한국화단의 대표적인 작가 한사람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미지의 인식과 지각에 관한 개념적인 실험을 지속해 작품 세계 전반을 회고한다. 회화와 조각, 설치, 판화,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세계에 대한 서로 다른 인지 방식을 질문하고 지각에 관한 개념적인 실험을 지속해 온 작가의 예술세계를 함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