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ynamic 20241231
My Thought on The Last day of 2024
2024 송년 단상
2024년을 맞이했던 첫날 나는 '갑진 해, 값진 해'가 되라는 덕담으로 글을 써 여러 지인들에게 새해 선물로 나누어주었다.
어느 해인들 값지지 않은 해가 있으랴만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2024년을 맞는 감회는 지난 세월과는 좀 달랐다.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2024년의 마지막 날에 서서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본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더 시끄럽고 복잡한 한 해로 기억되었다.
거의 일년 내내 정쟁 다툼과 사고 사건으로 짙게 너덜너덜하고 얼룩진 미디어의 행태까지 가세해 매일이 불안한 소식들로 채워졌다.
한 해를 마무리하나 싶더니 마침내 항공기 사고로 엄청난 사건이 터졌고 전국은 비극적 참사 소식으로 모두가 침통 모드로 잠겼다.
세계 속에 한국의 이미지는 '다이네믹 코리아 Dynamic Korea'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세계인들 기억 속에 각인시켰다.
'다이네믹 코리아'라는 슬로건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외국기자에게 “한국에 대한 인상이 어떠냐?”는 다소 의례적인 질문에 그는 “역동적인 사회 Dynamic society '라는 답을 듣고 난 후 한국의 국가브랜드 ‘다이내믹 코리아’ 탄생이 이렇게 시작됐다고 한다.
과연 정해진 슬로건 대로 한국은 다이네믹한 사회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역동적이란 말이 항상 좋은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만 한다.
다이네믹 dynamic 이란 영어 단어는 그리스어 dunamis 또는 dynamis는 ‘힘(power)’라는 뜻을 갖는 단어이다.
이 dunamis에서 dynasteia “권력(power), 통치권(sovereignty)이란 말이 파생되고 여기서 왕조를 뜻하는 영어 단어 다이너스티 dynasty가 탄생했다.
그런데, 스웨덴의 알프레드 노벨 씨는 그가 발명한 폭약의 이름을 이 단어를 빌어 스웨덴어로 dynamit라고 명명했고 이로써 영어 다이나마이트 dynamite란 단어가 만들어졌다.
다이네믹 코리아~ 에서 다이네믹은 역동적이란 의미이지만 그 뿌리에는 다이나마이트라는 강력한 폭발력을 가진 폭약의 의미가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다이나마이트 같이 폭발적인 코리아'란 국가 슬로건이 과연 바람직하고 좋은 국가를 대표하고 상징하는 표어인지 숙고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날이 갈수록 언어의 조어나 합성언어들이 급진적으로 폭력적이고 자극적이며 폭발적으로 신조어로 나돌아다니고 있다. 길거리 간판과 메뉴판, 온라인 등에선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 '마약 베개' 등과 같이 '한 번 먹으면 중독된다'는 이미지로 무차별 광고를 해대는 행태가 그 예가 될 것이다.
언어! 가려쓰고 조심해야 한다.
언어가 가진 무서운 힘을 누구나 다 알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무심코 내뱉는 언어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게 되는지 지금 똑똑히 목도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을 보내면 이제 올해가 끝나고 2025년 을사년을 맞이하게 된다.
을사 乙巳년은 '얼싸~' 좋은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The Last Day of December 2024
#정택영노트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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