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자비엔날레와 아랍에미리트 여행
이태원에 위치한 아마도예술공간에서는 운영위원과 큐레이터및 관계자 11명이 아랍에미리트를 3월5일 밤 출발하여 10일 귀국하는 일정으로 여행을 했다. 운영위원중 1인으로 나 또한 중동예술계에 견문을 넓힐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현재 국제미술계에는 중동의 바람이 거세다. 영국 현대미술전문지 『아트리뷰』는 매년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파워 100'을 발표한다. 한국에서는 국제갤러리 이현숙 회장과, 양혜규, 정도련, 한병철이 목록에 오른 2024 아트리뷰 파워 100의 1위는 후르 알 카시미(45세) 샤르자미술재단 이사장이었다. 그 녀는 2021년 57위, 2022년 50위, 2023년 36위, 2024년 1위까지 매년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미술계의 영향력을 키워온 후르 알 카시미가 이사장인 샤르자미술재단은 광주비엔날레보다 2년 앞서 1993년 시작된 샤르자비엔날레를 지원하기 위해 2009년 설립되었다. 아랍에미리트연방(UAE) 7개 토후국 중 아부다비가 행정수도, 두바이가 무역·관광수도라면 샤르자는 문화수도를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 연방 최고회의 의원이자 현재 샤르자의 통치자인 술탄 빈 무함마드 알 카시미의 딸인 후르 알 카시미는 아버지와 함께 방문한 2002 카셀도큐멘타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샤르쟈비엔날레 / Joe Namy, 〈Dub Plants>
2015년에는 한국계 주은지 큐레이터가 전시총감독을 맡은 바 있는 샤르자비엔날레의 올해 16회 주제 “To Carry”로 5명의 큐레이터가 전시장을 크게 17개로 나누어 650여점을 전시한 방대한 규모이다. 개막 첫주 방문객은 2만 명으로 발표했다. 한국 김상돈과 한국계 작가로 이민자 2세로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제이다 차(2023년 스페이스K에서 개인전) 2명이다. 김상돈의 베이트 알 세르칼에서 전시작품 중 평면 〈불광동 토템〉 4점은 한국인의 영혼에 내재된 샤머니즘을 주제로 다루고, 입체 〈알이 보낸 밤〉은 큰 둥근 형태가 역으로 꼽혀있는 공예 작품시리즈 2점이다. 좁고 긴 골목으로 연결된 연한 베이지색 마른 흙벽의 건물들이 인상적이었고 그 곳 지형에 익숙치 않은 흩어져 있는 작품들을 외지 관람객이 찾아 본다는 것은 한계가 컸다. 두바이로 출퇴근하기 위해 몇시간씩 출퇴근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베드타운인 샤르자에서 열리는 이 국제 행사가 지역민도 찾고 즐기는 축제로 성장하려면 넘어서야 할 관문이 많다. 미술애호가의 저변을 넒히는 것은 어느 미술현장에서나 동일한 숙제인 것 같다.
이번 여행 중 명소는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는 거대한 사원으로 82개의 돔과 1천개의 기둥이 이탈리아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순백의 건축물이다. 루브르 아부다비는 프랑스의 장 누벨이 셜계하여 중앙돔 천정이 매력적이며 선사시대 유물부터 현대미술 작품까지 보기에 시간이 부족하였디. 더구나 구겐하임 아부다비는 건설 공사가 계속 미루어져 2026년 개관 예정이다.

루브르아부다비 / (뒤 벽면) 사이 톰블리 작품
두바이 랜드마크이자 도심지역에 있는 828m 163층 부르즈할리파는 삼성물산 건설사업부에서 시공하여 우리에게 자긍심을 주며 전망대에서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두바이 프레임은 거대한 액자 모양으로 두바이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건축물이며 전망대에서 360도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미래박물관은 강철과 유리로 된 비대칭 원형구조물로 외벽에 아랍어 캘리그래피가 유명하며 2022년 개관하였다. 2071년을 상정하여 과학과 기술을 통해 앞으로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아름다운 마리나를 둘러보는 요트 투어, 인공섬을 가로지르는 모노레일, 환상적인 두바이 분수쇼가 눈에 선하다.
- 월간 춤 2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