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 란드스트롬
지난 10월 미국 필라델피아 모튼컨템포러리갤러리(Morton Contemporary.com)에서 개인전 《Static》(2024.10.5-10.30)
을 가졌던 밥 란드스트롬 작가를 만나 보았다.
Q. 작품의 새(Bird)나 고대 언어·기호의 의미는?
A. 새는 일종의 토템으로, 순간적인 존재감과 연약함, 노래·영감을 상징한다. 동시에 누구나 쉽게 인식하는 시각적 요소로써 유용하다. 작품 속 새는 대부분 상상의 존재지만 특정 종을 연상시킬 때도 있다. 기호는 다양한 문화와 시대의 문자나 숫자에서 가져오거나 직접 창조하는데, 특정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조형적인 요소로 화면의 에너지를 구성하고 구성적 흐름을 유도하는 구조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Q. 화산암 가루를 사용하게 된 계기는?
A. 나바호 부족지 인근 사막에서 북미 원주민 암각화를 조사하던 중, 대지라는 원소에 강하게 끌렸다. 그중에서도 화산암은 지구 내부에서 용암으로 존재하다 고체로 변한 물질이기에, 그 자체로 연금술적인 성질이 있다고 느꼈다. 그때부터 화산암을 회화 재료로써 탐구하며 새로운 도구와 아이디어에 맞춰 기법을 지속적으로 다듬어왔다. 건식 재료로 작업하면 액체 물감으로 표현할 수 없는 색의 깊이와 질감을 탐구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Q. 계획에 따라 작업에 접근하는가, 아니면 직관을 따르나?
A. 주로 과학과 영성이 만나는 주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하나의 시리즈 안에서 연결된 방식으로 전개된다. 아이디어는 즉흥적으로 떠오르지만 실제 작품은 치밀한 계획을 바탕으로 완성된다. 화산암 입자를 고정시키는 바인더가 빠르게 마르기 때문에 색과 구성을 미리 충분히 고민해야 하고, 신속하게 작업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스케치는 아이패드에서 레이어를 나눠 다양하게 구성하고 수정하면서 완성도를 높인다.
- 밥 란드스트롬(Bob LANDSTRÖM, 1959- )
카네기멜런대 학사, 보스턴 터프츠대 석사. 2024 독일 글로가우AIR레지던시 등. 2023 산타모니카미술관 외 단체전 참여. 벨기에 EU본부사무소 작품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