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르미술관, 빙하미술관

 


지역에 설립된 사립미술관 가운데 지난 4월 1일 개관한 경주 오아르미술관과 5월 30일 개관한 원주 빙하미술관이 화제다. 


오아르미술관은 경주시 노서동 고분군 공원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의 전체 면적 1594.06㎡ 규모로, 설립자 김문호 관장이 지난 20여 년간 수집해 온 600여 점의 소장품을 가지고 있다. “오아르(OAR)라는 이름은 ‘오늘 만나는 아름다움’이라는 뜻 그대로 동시대의 아름다운 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라며, “경주시가 간직하고 있는 문화적 전통과 미술관이 소장한 현대 예술의 아름다운 조화를 목표로 설계한 만큼 경주의 새로운 예술 랜드마크로 잘 운영해 나가겠다' 라고 밝힌, 김문호 관장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광고대행사 PD로 일을 했고 일본으로 떠나 사업에 성공해서 도자기, 판화 등을 수집하다 점차 현대미술로 영역을 넓혔고 고향인 경주에서 문화사업을 시작했다.



오아르미술관

 


오아르미술관은 유현준 건축가 홍익대 교수가 설계를 맡아 고분을 주인공으로, 건물을 배경으로 잡았다고 한다. 경사 지붕과 유리 파사드로 구성된 단순한 형태지만 어디서든 창 너머로 고분을 바라볼 수 있다. 1층은 제1전시실과 카페 시설로 커피를 즐기며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고, 2층에는 170㎡ 규모의 제2전시실로 대형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옥상 층은 노서 고분 공원과 황리단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루프탑 테라스, 지하 1층은 미디어아트와 영상 작품에 특화된 제3전시실과 행정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개관전은 동시대 작가 초대기획전으로 인물초상을 추상적으로 재해석한 컬러풀한 작품이 인상적인 젊은 일본 작가 에가미 에츠의 《지구의 울림》( -9.21)전을 2전시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문경원&전준호의 《팬텀 가든》(-26.3.31)으로 생태계의 환경문제를 다룬 설치작을 3전시실에서 선보였다. (성인 8,000원) 


원주의 뮤지엄산에서 자동차로 7분 거리에 위치한 빙하미술관은 물 위에 떠 있는 빙하를 모티브로 유알컬처파크 이형호가 설계하여 눈길을 모았다. 바다에 떠 있는 빙하에서 착안한 <빙하의 기억>은 둘레가 150m인 압도적인 대형 조형물은 부유형(浮遊型) 구조와 스테인리스 스틸·유리 외벽은 시간과 자연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예술적 풍경을 담아낸다. 전시공간 예술마당, 캔버스로드, 카페테리아, 세미나실, 컨벤션홀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이다.


 

빙하미술관


건설업과 재생에너지사업에 종사한 이경남·심형금 부부는 수익 일부를 사회환원하고자 (재)그린희망문화재단을 설립하여 미술관건립을 통해 문화예술분야로 확대했다. 개관전 《1.5℃-Trouvaille(뜻밖의 발견)》( -9.14)에서 1.5℃는 2015년 파리협정에서 설정한 지구 평균기온 상승임계치다.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무려 1.5℃ 상승했다. 기후위기는 예측 가능한 범주를 넘어서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이러한 실태를 예술로 마주하는 공간을 표방했다. 유명작가 초대전으로 시작하기 마련인 개관전을 젊은 작가 6팀을 초대하여 미래를 제시했다. 사라져가는 빙하의 흔적과 흐려지는 사계절 등 지구의 경고를 다양한 형식으로 마주한다. (성인 12,000원) 


경주는 기존 솔거미술관, 플레이스씨에 이어 오아르미술관, 원주는 뮤지엄산, 이번 빙하미술관 개관, 원주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TF팀 구성 9월에 태장동에 착공한다. 각 지자체 마다 뮤지엄이 경쟁인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