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공공미술 우수 사례
김성호(미술평론가)
I. 국내 공공미술
사업 개요
◯ 프로젝트명 :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Anyang Public Art Project)
◯ 프로젝트 유형: 한국 안양시에서 3년마다 열리는 공공미술 트리엔날레

추천 사유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한국에 공공미술 담론이 활성화되기 이전인 2005년 대규모 예산으로 첫 회 행사를 치른 이래, 2023년까지 3년마다 개최되어 온,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예술 트리엔날레로서, 국내 공공예술의 우수한 모델이다
개괄적 소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2005년, 노후화된 안양유원지를 재개발하는 취지로 예술공원화를 추진하면서 시작되었는데, 단순한 조각공원에 머물지 않고, 안양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반영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실행하였다.
이후 행사를 거듭하면서 프로젝트 장소를 안양시 전역으로 확장하였다. 안양문화예술재단 설립 후 공공예술부가 사업을 전담하고, 새 행사를 담당할 뿐만 아니라 기존 행사로 만들어진 공공예술 작품을 지속해서 관리해 오고 있다. 행사마다 예술감독을 위촉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도시 전체를 아트 갤러리로 전환하는, ‘공공예술을 통한 도시 재생과 도시 디자인’을 실행한다.
지금까지 공원 환경 속 통합형 공공예술(APAP1, 2005, 이영철 감독), 도심 공간에 침투한 공공예술(APAP2, 2007, 김성원 감독), 시민과의 소통을 도모하는 커뮤니티 아트 유형의 공공예술(APAP3, 2010, 박경 감독), 기존 작품의 보수와 재점검을 도모한 아카이브형 공공예술(APAP4, 2013/14, 백지숙 감독), 복합 및 다 장르의 공공예술(APAP5, 2016, 주은지 감독), 인간, 테크놀로지, 도시의 공생을 도모하는 공공예술(APAP6, 2019, 김윤섭 감독), 유휴 공간 재생으로 도시 공간을 재창출하는 공공예술(APAP7, 2023, 김성호 감독)을 시도해 왔다.
주요 특징
1. 도시 전체의 갤러리화 –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안양시 전역을 전시장으로 활용하여, 공원, 거리, 건물 등 일상적인 공간을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해 왔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일상에서 예술을 접하게 할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가 미술관이 된다는 의미의 ‘에코뮤지엄(Ecomuseum)’의 이상을 실천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 장소 특정적(site-specific) 작품 - 참여 작품들은 안양의 지형, 역사,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여 특정 장소에 맞게 제작된다. 이러한 접근은 예술 작품이 단순히 프로젝트형 전시를 넘어, 도시와의 깊은 연계를 성찰하게 만든다.
3. 시민 참여와 새로운 공공예술 – 이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참여를 중요시하며, 워크숍, 교육 프로그램, 퍼포먼스 등을 통해 시민들이 예술 창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공공예술의 의미를 확장하고,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4. 지속 가능한 도시 디자인 – 이 프로젝트는 예술을 매개로 문화적 가치를 부여하여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추구한다. 특히 2023년 제7회 행사에서는 오랫동안 유휴 공간으로 남아 있던 (구)농림축산검역본부를 실내 전시장으로 탈바꿈시켜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5. 국제적 예술가 참여 - 각 행사마다 국내외 유명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안양의 특성을 반영한 작품을 선보였다. 알바루 시자 비에이라, 비토 아콘치, 최정화(1회), 댄 그래함, 리암 길릭, 야요이 쿠사마, 양혜규, 이불(2회), 롯텍, 수잔 레이시(3회), 그라이즈데일 아츠, 배영환(4회), 가브리엘 시에라, 마이클 주(5회), 조르주 루스, 문주(6회), 넥스트 아키텍츠, 우종택(7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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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국외 공공미술
사업 개요
◯ 프로젝트명 : 뮌스터조각프로젝트(Skulptur Projekte Münster)
◯ 프로젝트 유형: 독일 뮌스터시에서 10년마다 열리는 조각 중심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추천 사유
뮌스터조각프로젝트는 독일 뮌스터의 작은 도시에서 1977년부터 10년마다 도시 전역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개최해 온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예술과 도시, 사람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탐구하여 수많은 예술인과 지구촌의 호응을 얻고 있는 세계적인 영향력이 있는 조각 중심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개괄적 소개
뮌스터조각프로젝트는 1974년 뮌스터시가 조지 리키의 작품 구입 계획에 시민들이 반발하자, 1977년 베스트팔렌미술관장 클라우스 부스만과 큐레이터 카스퍼 쾨니히가 뮌스터 시민들의 공공미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첫 행사를 기획하기에 이르렀다.
뮌스터시립미술관, 프로젝트 기획위원회가 주관하고 지역 후원회와 연계한 민관 협력의 프로젝트로서, 뮌스터시 전역에 공공미술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1977년부터 10년마다 개최되어 오고 있다.
현재 베니스비엔날레, 카셀도큐멘타 등과 함께 유럽의 3대 미술 행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주요 특징
1. 도시 전체를 미술관화하는 공공미술프로젝트: 도시 전체를 조각 전시의 대상지로 선정한 공공미술프로젝트로, 공원, 거리, 광장 등 공공장소에 작품을 설치하고 시민들과 관객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마주하게 한다.
2. 공공미술을 실험하는 현장 중심의 아트프로젝트: 기존 작품을 전시하지 않고 작가 대부분은 직접 현장을 방문, 조사 후 도시 공간에 적합한 신작을 제작한다. 예술 작품이 도시 맥락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중요시하게 간주함으로써 예술과 도시, 역사, 사회, 도시 공학과의 관계를 모색한다.
3. 영구 컬렉션과 임시 프로젝트: 초기에는 다수의 출품작을 영구 퍼블릭 컬렉션으로 설치함으로써 도시의 조각 공원화를 시도했으나, 점차 프로젝트 기획위원회와 시민 추천으로 선택된 소수의 작품만 영구 설치의 방식으로 남기는 방식으로 퍼블릭 컬렉션을 관리하면서 기존 작품의 지속적인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1977년 이후 2017년까지 총 39점의 컬렉션이 도시에 전시되고 있다.
4. 장기간의 민-관 협력 프로젝트: 프로젝트 주관처인 LWL미술관과 기획위원회와 뮌스터시, 베스트팔렌주, 독일연방문화재단, 여러 기업과 기관, 일반 시민이 함께 참여한다. 10년마다의 열리는 이 프로젝트는 2027년 6회 행사를 앞두고 있다.
5. 장기적 아카이브 구축: 공공미술과 관련한 다양한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병행한다. 작품 아이디어가 최종 실현되지 못한 경우에도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뮌스터조각프로젝트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구축, 정리하고 있다.
6. 시민을 위한 관람 시스템: 관람자를 위한 자전거 대여 시스템이나 지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그룹 투어 가이드를 위한 편의 제공 등 관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7. 공공미술의 글로벌 모델: Claes Oldenburg(1977), Jenny Holzer(1987), Bruce Nauman(1997), Rosemarie Trockel(2007), Nicole Eisenman(2017) 등 세계적 작가의 작품을 통해 공공미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여 전 세계 공공미술 연구자들의 글로벌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출전/
김성호, 「공공미술 우수사례 추천」, 『공공미술 사업의 성과분석 및 미래 방향성 제안-국내외 공공미술 우수사례 수집』, 미발표 자료집, 한국문화예술위원회/㈜메이크앤무브, 202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