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최대 축제, 영월 동강국제사진제


인구 36,000여 명의 소도시인 강월도 영월이 술렁이고 분주해지는 여름이다. 대구사진비엔날레와 여러 대도시의 사진 연례전이 있지만, 글로벌과 지역 세대를 아우러며 매년 성장해왔기에 더욱 특별한 동강국제사진제 23회 (7.11 - 9.28)가 동강사진박물관과 영월문화예술관, 영월일대에서 개최된다. 국내 최초 공립 사진전문 박물관인 동강사진박물관 개관 20주년 전과 함께 진행되는 이번 동강국제사진제는 23회 동강사진상 수상자 원성원 사진가의 전시 《우의적인 서사의 쾌》로 사진가와 사진동우회, 애호가, 관광객, 그리고 우리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2025 수상자인 원성원 작가는 확장된 사진의 매체적 가능성을 보여주며 사진의 지표성과 예술적 표현 모두를 충족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조소로 시작했으나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직접 촬영한 여러 장의 개별 이미지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변형 및 재조합함으로써 디지털 ‘조합 인화’ 사진을 제작하고, 이를 통해 기억이나 상상 속 새로운 장면을 구성하는 광활한 설치미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현실과 공상이 뒤섞인 독특하고 섬세한 사진 콜라쥬 작업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아날로그 감성을 도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초기 작업보다 더욱 공고해진 예술적 발전 양상과 더불어 한국 사진의 동시대성과 미래 지향적 방향성 설정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라 판단되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고 선정위는 밝혔다.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총망라하여 구성된 전시에서는 수많은 레이어가 중첩되어 만들어진 세상 이야기와 작가의 남다른 상상력으로 흥미롭게 병치·결합된 다양한 이미지가 허구적 세계 속 새로운 내러티브를 선보인다.



《국제주제전: Museum Project》은 오랜 세월 축적해 온 인류의 여러 유산을 전시함으로써 역사를 후대에 전승하는 박물관의 역할과 가치를 일깨우고자 알리나리 소장품, 구본창의 달항아리 , 동강사진박물관 소장품, 엘리엇 어윗, 프레더릭 구테쿤스트, (폴 허츠만 & 수잔 허지그 소장품), 가브리엘레 바질리코, 조지 이스트먼 박물관, 토마스 스트루스의 미술관 관람객 사진을 선보였다. 《국제공모전: 기민한 공상》은 ‘기민한 공상’을 주제로 77개국에서 5,750개의 작품을 공모 받아, 최종 선정된 19인의 작품을 전시한다. ‘미적 대상화’란 인간이 특정 대상을 ‘미(美’)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석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는 자연경관에서 일상 사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보도사진가전: 人 The VIEW_손홍주〉 2024년에 타계한 사진가 손홍주를 기리는 전시다. 사진가 손홍주(1963-2024)는 1995년부터 2024년까지 매거진 『씨네 21』에서 활동하면서 여러 작품을 남겼다. 또한, 前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으로써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동강국제사진제 보도사진가전을 기획 했다. 이번 전시는 그가 생전에 남긴 사진을 전시하며, 카메라로 담아낸 그만의 시각으로 비춘 카메라 너머의 세상과 그 안에 어린 따스함을 전달한다. 그 외에도 《강원특별자치도 사진가전: 기이이한 물, 으스스한 물》,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공모전》, 《동강포토저널리즘워크숍》, 《대학생포트폴리오 리뷰 2025》, 《영월스토리텔링전: 따뜻한 내 손을 잡으세요》 등의 행사가 개최되었다. 
동강국제사진제 기간에 맞춰 뗏목을 만들고 동강을 따라 이동한 떼꾼들의 삶을 재현하는 뗏목시연을 비롯하여, 워터파크, 카누체험 등이 진행되는 27회 동강뗏목축제(8.1 - 8.3)도 함께 개최된다. 여름을 영월에서 보내면 어떨까?




- 1차 게재 월간 춤 2025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