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미술계 이슈와 평가받은 전시
김달진미술연구소는 2017년 부터 매년 발표해온 미술계 결산, <2025년 미술계 이슈와 전시> 참여자는 미술평론가 김성호, 윤진섭, 이선영, 조은정, 하계훈, 김달진 미술연구소장 6인의 설문 응답을 통해 살펴보았다.
2025년 미술계 이슈 [5표] 국립중앙박물관의 역대 최대 관람객 : 2025년 12월 초, 국립중앙박물관 연간 관람객 600만명 시대를 맞이했다. 사유의방 1주년 기념 반가사유상으로 ‘뮷즈 품절 사태’를 기록한 바 있던 국립박물관문화재단도 2025년 1-10월 박물관문화상품 매출액이 전년도대비 44%가 증가하며 첫 300억원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객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먼저 2026년부터 예약제를 도입하고, 시설 확충·전시경쟁력 강화·보존 보안 재투자를 위한 상설전시 유료화를 검토한다.
[3표] 지방정부를 농락한 ‘작가 아닌 작가’ : 허위 이력으로 종교조각가로 행세하며 지자체에 접근하여 조형물 설치비를 받는 등 사기 혐의로 피소된 A씨에게 2025년 2월 20일 징역 2년 6개월·집행유예 4년 등이 선고되었다. 2024년 각각 검찰에 송치된 전남 신안군 사건과 경북 청도군과 병합되어 심리 진행되었으나 청도군 사건은 유죄, 신안군 사건에는 무죄가 선고되었다. 선출직 기관장과 행정 공무원의 비전문성이 얼마나 큰 반문화적 폐해를 가져올 수 있는지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이다.
[2표] 계엄 비평 제외한 서울시립미술관 검열 논란 : 2017 SeMA-하나 평론상 수상자인 남웅 미술평론가의 서울시립아카이브 전시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강에 스며든다>, 도록 원고를 미술관 측에서 게재 거부한 사건으로 비평 게재에 있어 검열 논란을 야기했다. / 퐁피두미술관 부산 유치 추진 반대 : 지난 9월,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는 사업비 1,083억 원의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을 통과시켰다. 1만 5000㎡ 연면적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 복합문화공간으로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에 들어선다. 그러나 지역시민의 폭넓은 동의를 받지 못한 채 강행되는 사업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미 한화63빌딩에 퐁피두센터한화가 2026년 봄에 개관하기로 한 상황에서 한국에서 퐁피두 컨텐츠가 이원화 될 정도로 필요한지도 의문이다. / 세계문화유산 종묘 앞, 141.9m 높이 고층빌딩? : 일방적으로 건물 높이를 상향고시한 서울시와 해당 조례개정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대법원에 의해 개발에 급급한 자본주의가 결국 역사유산을 앞설 수 있다는 사실에도 놀람을 금치 못했다.
2025 평가받은 기획(단체)전시는 3월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김병기와 상파울루비엔날레>(3표)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김병기 작고 3주기를 맞아 1960년대 사라토가 시절부터 말년작에 이르는 작품을 소개하는 한편, 그가 커미셔너이자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8회 상파울루비엔날레 60주년을 맞아 이를 재조명하는 전시였다. 비엔날레 참여작가 8인의 60년대와 후반기 작품 40점을 통해 1960년대 한국 현대 미술이 국제적인 미술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전개됐는 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전시였다. 이어 이응노미술관 <빛나는 여백: 한국 근현대 여성미술가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수채(水彩): 물을 그리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 광주시립미술관 <마음, 예술가의 혼을 담은 한국화'.가 각 2표를 얻었다.
가장 평가받은 개인전은 리움미술관의 '이불: 1998년 이후'(5표)가 꼽혔다. 이불은 1980년대 후반 한국의 격동적인 사회정치적 맥락과 맞물린 급진적 작업 이후, 지난 40여 년 동안 퍼포먼스·조각·설치·평면을 아우르는 실험적 작업으로 동시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져온 이불의 작품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주었다.
이어 호암미술관 <루이즈 부르주아: 덧없고 영원한> (3표), 아트선재센터 <하종현 5975>, 사비나미술관 <이재삼: 달빛녹취록 2020-2024>, 부산현대미술관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각 2표)의 순이었다.
-월간 춤 202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