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 for Year of Horse 말 해를 위한 드로잉, 42 x 32 cm, acrylic on paper,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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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해를 맞이한 지 벌써 이틀 째를 맞는다. 새해를 맞아 계획을 세우고 이 해를 어떻게 알차게 보낼지를 궁리하는 사이 시간이 그 틈을 양보하지 않는다. 틀림없이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게 될 것은 명약관화하듯 뻔한 일이다.
그렇다고 하던 일을 서둘러 제촉한다고 내둥 해오던 습관이 바뀔 기미도 없으니 그냥 해오던대로 해나가는 것이 상책이리라.

말이 나온 김에 말에 대해 사족을 붙여본다.


올해는 병오년이라서 병 丙이 불에 해당하므로 불 기운을 가진 말이라 한다.

불말이 끄는 불마차(Fire Chariot)는 구약 열왕기하에서 선지자 엘리야가 하늘로 승천할 때 탔던 것으로 묘화되는 상상의 마차를 의미하기도 하고, 증기 기관차를 의미하는 옛말이기도 하다.


폭스바겐 차종 중에 페이톤이 있다.
페이톤은 그리스 신화 태양신 헬리오스 또는 아폴론의 아들 '파에톤(Phaethon)'에서 유래한 것으로 파에톤이 아버지의 태양 마차를 몰다가 궤도를 이탈하여 세상을 불태울 뻔한 신화 속 일화에서, 빠르고 위험할 정도로 경량인 마차에 이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이 마차의 형식은 자동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1900년대 초반에는 고정된 지붕이나 측면 보호 장치가 없는 개방형 자동차 스타일을 '페이튼 바디(Phaeton Body)'라고 부르기도 했다.


아무튼 말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달린다. 그래서 '질주'라는 말이 말에 따라붙곤 한다.
빠른 것만 쫓는 이 현대사회에서 고속질주만이 미덕은 아니다. 거기에는 항상 위험과 위기가 동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은 속도가 문제가 아니라 방향이 문제다.

올 한 해 올바른 방향을 잡고 시작했는지 잠시 생각에 잠겨보는 오늘이다.


#정택영노트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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