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할리스 니콜라이데스
지난 12월 뒤셀도르프 헤트옌스독일도자기미술관에서 음악가 프레데리케 묄러(Frederike MÖLLER)와의 협업 작업 〈음향 타일〉을 선보인 작가 미할리스 니콜라이데스를 만났다.
Q. 연주자 5인이 각각 에릭 사티의 가구 음악을 연주하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 전시장에 설치된 화면 5개를 통해 한자리에서 동시에 보여준 이번 작업의 계기는?
A. 10여년 간 알고 지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묄러와 2019년 뒤셀도르프 하인리히 하이네 공연·전시장에서 선보인 첫 협업이 시작이다. 연주자의 모습을 바라보는 관객의 직선적 구조를 탈피하고자 연주자를 전시장 구석 구석에 배치하고, 각각 화면을 통해 지휘자의 지휘를 볼 수 있게 했다. 지휘자는 단체 영상 통화처럼 여러 연주자의 영상을 한 화면으로 보며, 음악 또한 하나의 음향으로 합쳐지는 공연이었다. 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지하도의 빈 가게 안에서 각각 공연자가 악기를 연주하면 지나가는 행인들은 쇼윈도를 통해 동시에 연주를 듣는 작업으로 연결되었다. 이번 〈음향 타일〉 또한 한 번의 공연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영상 설치로 풀어내었다.
Q. 공간 선정에 고려한 점이 있다면?
A. 여러 공간 중에 1921년 라이프치히페어의 도자기 궁전을 위해 제작된 12개의 동물 형상 도자기 작업이 사티의 음악과 어울렸다. 짧은 구간 세 개가 반복되는 사티의 음악이 여러 타일이 합쳐져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Q. 음악가와의 협연 이외에 관심있는 분야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A. 주변과 여러 소재에서 발견한 이미지와 음향을, 관객에게 경험하게 하는 작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도시 공공 미술 작업 아카이빙 프로젝트에 참여하는데, 공공 미술을 여러 각도로 접근하고, 증강현실을 통해 경험할 수 있게 하려 한다.
- 미할리스 니콜라이데스(Michalis NICOLAIDES, 1967- ) 키프로스 출생. 1988-95 다름슈타트TU 컴퓨터 엔지니어 전공, 1997-2001 마인쯔대학 예술 전공, 2001-04 뒤셀도르프예술대학 클라우스 링케 교수 아래에서 수학. 독일 뒤셀도르프를 중심으로 퍼포먼스·비디오 영상설치 등 작업,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라트비아, 한국 전시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