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회화를 겸비한 생명의 화가 
김병종(1953 -  )





김병종은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80년 신춘문예 조선일보 미술평론, 중앙일보 희곡에 당선되었다. 그는 시와 산문을 발표하며 문학적 사유를 화폭에 끌어들인 보기 드문 작가로, ‘문학과 회화를 겸비한 화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인초상 1989년

그의 작품은 '바보예수'를 거쳐 대표 연작인 '생명의 노래'는 인간과 자연, 우주 만물이 서로 호흡하며 순환하는 장엄한 생명의 서사를 담아낸다. 화면에는 나무, 꽃, 새, 물고기, 아이,  인물, 형상 등이 등장하지만, 그것들은 구체적 재현이라기보다 서로 어우러지며 상생과 조화를 이룬다. '송화분분' '송죽' 시리즈로 확장하며  그는 전통 수묵의 운필과 여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강렬한 채색과 자유로운 선묘를 결합해, 동양화의 현대적 확장을 시도했다. 



그의 회화는 서정적이면서도 철학적이다. 문학적 상상력은 화면에 서사적 깊이를 부여하고, 시적 언어는 형상과 색채 속에 스며든다. 인물들은 고독한 순례자처럼 등장해 존재의 근원을 묻고,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영혼의 풍경으로 변모한다. 이러한 작업은 산업화 이후 상처 입은 인간성과 자연의 회복을 염원하는 정신적 메시지이다.


생명의 산수도-라틴 2013

또한 김병종은 한국적 정서와 기독교적 상징, 동서양 미학을 융합해 보편적 생명관을 제시한다. 화면 가득 흐르는 선율 같은 필선과 투명한 색채는 삶을 긍정하는 찬가로 울린다. 그의 작품세계는 결국 ‘그림을 통한 시 쓰기’이자 ‘생명에 대한 기도’라 할 수 있다. 문학과 회화가 서로를 비추며 확장되는 지점에서, 오늘의 한국미술 안에 깊은 정신적 울림을 남기고 있다. 


숲에서, 12세의 자화상 2016

 일찍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고 미술대학장, 미술관장도 역임했다.  수상 경력은 1979년 전국대학미전 대통령상, 1995년 선미술상, 2021년 안견미술문화대상, 대한민국문화훈장 등을 수상하며 <화첩기행>, <시화기행> 등 저서와 화집이 20여권 발간되었다. 그동안 조선일보미술관, 가나아트센터, 현대화랑, 중국금일미술관, 서울대미술관, 문화역서울284에서 개인전이 있었고  2018년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개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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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 김병종 2025 /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