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경복궁안에서 개관한 후 1973년부터 덕수궁 시기를 거쳐 1986년 경기도 과천에 신축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이 나라를 대표하는 유일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한국미술 발전에 노력해 왔다. 그동안 한국의 현대미술은 많은 성장을 보였지만 아직도 진정한 문화선진국으로 도약하기에는 척박하기만한 우리 예술, 미술계의 현실을 볼 때 국립현대미술관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육성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2004년 1년 예산은 213억원에 자체적으로 벌어들이는 입장수익은 3억여원 뿐이다. 책임운영기관으로 가면 문제점으로 *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사 정립 기능의 위축 우려 *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국민의 미술문화 향수권 위축 우려, * 미술관 특성상 자체재원 확보의 본질적 한계, * 미술가의 창작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곤란 * 순수미술 퇴조 및 미술문화의 균형발전 저해를 들 수 있다. 특히 국립중앙극장의 시행 사례를 보더라도 문화예술기관은 책임운영기관 시행을 위해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화기반시설이 절대적으로 빈곤한 우리나라 현실을 감안한다면, 국민의 문화욕구 충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아직은 시기상조이다. 그러나 현재 허울 좋은 비문화적 경제 논리를 도입하여 국립현대미술관을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하는 행정편의 정책이 시도되고 있는 현 상황은 우리나라 미술문화의 황폐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따라서 힘으로 밀어붙이기식의 도입보다는 문제점 및 우리 문화현실 등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여론을 수렴하여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무리한 시행을 강행할 경우 실패적 사례를 늘리는 결과가 될 뿐이다. 결국 문화 예술계의 반발, 예술가치의 실종, 문화정책이 후퇴되는 계기로, 나아가 세계문화 경쟁력에서도 뒤지는 일이 될 것이다.
오히려 미술은 오늘 날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디자인, 영화 등 우리 시대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산업의 근간으로 기초 예술이므로 미술 진흥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펼치며 국립현대미술관의 장기적인 비약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 몇년 째 맴도는 서울시내 기무사터의 미술관 건립 이전건, 덕수궁안에 국립근대미술관 확대 개편안, 국민이 향수해야 할 역사적 예술적 가치있는 작품구입 예산 확대, 전시협찬 및 작품 구입을 위한 현행 기부금품 행위에 대한 법과 관련 세법의 개정, 미술정보센터로 한국 근 현대미술 자료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을 모아야 한다. 사실은 이런 일이 이루어진 후에 책임운영기관을 생각해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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