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내가 그토록
간절하게 애원했던 희망도
아주 오래 갈 것 같았던
우리들의 첫사랑도
기다림도
이렇게 개나리 꽃 잎 지듯
잊혀지고
철쭉꽃처럼
선연했던 진홍빛
상처도
아득해진 약속처럼
시나브로 아물어 간다
붕대로 감겨져
이제는 되 돌아볼 수 없는
다만 추억처럼 물들어
나프탈린 냄새만 풀풀
묻어나고
망각의 슬픔 조각들이
울컥 울컥
바다냄새처럼
밀려와
아린 상처가 된다
더 이상 아물것도
더 이상 빼앗길것도 없는
상처 투성이인
내 얼굴을 보면서
나는 비참하게 죽어간
너를 떠올린다.
뱅셍 반 고흐는 말했지
“삶은 이런 식으로 지나가 버리고
흘러간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