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이야기  
 
  
관광 0순위로 떠오르는 뮤지엄 건축  
 
 
 ■ 서상우 (한국박물관건축학회장)
 
 
도시마다 우리들 기억에 남는 강한 랜드마크가 있다. 그 대상으로는 역사적 거리나 광
장일 수도 있고, 그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만한 건축물이나 그 도시를 오래도록 기억
할 상징물일 수도 있으며, 도시의 활성화나 관광화를 위한 뮤지엄 컴플렉스(museum 
complex)일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자연발생적으로 모이고 즐기는 역사적 거리나 광장은 대부분 오래된 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베네치아 광장, 베드로 광장, 로마의 꽃계단길이나 트레비 분수 그리고 
샹젤리제나 로데오의 거리 등이 그 예다. 또한 파르테논 신전, 피사의 사탑, 콜로세
움, 타지마할, 가우디의 건축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그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
일 수도 있고, 런던 국회의사당의 빅벤, 파리의 개선문이나 에펠 탑, 코펜하겐의 인어
상,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자유의 여신상, 센트루이스의 게이트웨이 아치 등과 같은 
상징물일 수도 있다.
● 랜드마크로서의 뮤지엄 건축
서구의 많은 도시들은 그 도시의 활성화와 관광자원화를 위해 뮤지엄 컴플렉스를 조성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는 세계정치의 중심인 워싱턴이 스미소니언
(Smithsonian Institution) 관련 뮤지엄들을 내셔널 몰(National Mall)에 집중 배치시
킴으로써 세계의 문화 중심으로 탈바꿈하였으며, 문화예술의 최첨단을 걸어온 파리가 
대형 프로젝트 10개를 완성함으로써 또 다시 세계의 문화 중심에서 활기를 찾게 되었
다.
또한 프랑크푸르트, 바젤 주변,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베를린 등 많은 도시들이 복합
뮤지엄단지를 조성하여 도시의 활성화를 위한 랜드마크를 만들고 있다. 특히 스페인의 
빌바오는 네르비온 강변 재개발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포함함으로써 많은 방문객이 늘
어 관광 0순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뉴욕의 경우 맨해튼 동측 부두에 대규모 구겐하임 미술관을 2005년까지 건립할 계
획이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끄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몇몇 도시에서는 이미 랜드마크가 되고 있는 사례들이 등장한다. 뉴 테이트 모던 갤러
리(1994∼2000)는 런던의 활성화를 위해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재생시킨 사례이다. 이로써 그 일대가 런던의 대표적인 새로운 문화지역으
로 전환되었고, 도시 및 경제 활성화는 물론 미술계와 정부에 각성을 던져 줬다.
휴스턴 미술관(1992∼2000)은 급성장하는 ‘오일(oil)의 도시’ 휴스턴을 문화교육 중
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휴스턴 아트리그(Houston art league)라는 단체를 결성, 미술
교육에 역점을 둔 데서 시작되었다. 그 후 1990년 로버트 벤츄리에 의한 마스터플랜에 
의해 뮤지엄 지역이 형성되었다.
미국 중서부의 소도시 밀워키에는 경이로운 구조로 세워진 미술관이 이 도시의 랜드마
크가 되고 있다. 밀워키 미술관 신관(1994∼2001)은 시드니오페라하우스와 같이 미시
건 호수가에 비상하는 듯한 첨단건축으로 이 도시를 찾는 이들에게 새로운 이미지와 활
력을 일으키고 있다.
로스엔젤레스 근교에는 21세기 문화 아크로폴리스가 건립되었다. 이제 로스엔젤레스는 
더 이상 디즈니랜드나 할리우드, 로데오 거리가 아니라 아크로폴리스 언덕 위의 파르테
논 신전 같은 게티 미술관(1984∼1997)의 문화성으로 인해 새로운 도시 이미지를 가지
게 됐으며,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생긴 셈이다.
스페인의 빌바오 시는 도시 활성화와 경제 부활을 위한 재개발계획에 미술관을 포함하
는 조건으로 네르비온 강가에 구겐하임 미술관(1991∼1997)을 건설함으로써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 전 세계 미술애호가의 순례지가 되었다. 이로써 쇄락해 가던 빌바오가 세
계의 문화관광지 0순위에 오르게 되고, 세계의 도시들을 자극시키고 있다.
● 바젤, 인구 10만에 뮤지엄 하나씩
인구 20만밖에 안 되는 소도시 바젤에는 26개의 뮤지엄들이 분산 배치되어 많은 관광객
들을 유치하고 있다. 그 중 랜드마크가 되고 있는 뮤지엄들은 특히 세계적인 건축가들
이 설계한 것들로 프랑크 O. 게리(Frank O. Gehry) 설계의 비트라(Vitra) 디자인 미술
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장 팅글리(Jean Tinguely) 미술관, 렌조 피아노(Renzo 
Piano) 설계의 바이엘러(Beyeler) 재단 미술관 등이다. 인구 10만에 하나씩을 목표로 
하는 현실과 비교할 때 풍부한 랜드마크를 지닌 도시 중 하나다.
현대미술의 보고로 손꼽히는 구겐하임 미술관의 경우 뉴욕 시의 재정 지원을 약속받아 
2005년까지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은 40층 이상의 초대형 건
축으로 맨해튼 동측 부두에 세워진다. 이 드라마틱한 미술관이 완성되면 반세기 전에 
라이트가 설계한 솔로몬 R. 구겐하임이 그랬듯이 이 미술관도 뉴욕 맨해튼의 건물군을 
배경으로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도시의 재생을 위한 활력소는 물론, 시드니 오
페라하우스 이후 21세기 랜드마크로서 길이 남을 작품으로 구현되길 바란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8년 문화부가 창설되어 문화가 정책 과정에서 독립되었다. 따라서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많은 뮤지엄 건축이 성행하기 시작하
였다. 그리고 90년대에 들어서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지역마다 뮤지엄들이 건립되
고 계획되었다. 또한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를 계기로 다시 한번 문화시설들이 성행하
게 되었다.
● 서울에 뮤지엄 콤플렉스를 조성한다면?
특기할 사항은 2005년 개관을 목표로 신축 중인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가족공원 자리
에 건립되고 있는 것이다. 이 박물관이 완성되면 규모면에서 세계 6대 뮤지엄에 속할 
것이며, 장차 미군이 이전하고 용산 일대 100만 평이 뮤지엄 컴플렉스로 전환도 된다
면 이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뮤지엄 컴플렉스는 도시의 활력과 재생 그리고 도시인에게 자긍심을 주는 역할을 한
다. 또한 대중문화에 잠식되어 가는 문화적 가치를 되살리는 계기가 된다. 도시 활성
화 측면에서 뮤지엄 컴플렉스를 조성은 서울의 인상이 정치, 경제에서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하게 되며, 미래를 향한 열린 도시로 활성화될 것이다. 그리고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자원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뮤지엄 컴플렉스의 구성 형식은 용산 미8군 주둔지역과 같이 대규모로 집약적으로 개발
할 수도 있고, 도시 전체를 네트워크화해서 순차적으로 분산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때 다양한 성격의 뮤지엄들을 수용하는 것이 좋겠으며, 단순히 뮤지엄뿐만 아니라 
정보센터나 뮤지엄 관련 연구기관 등을 함께 수용하는 것이 좋다. 인구 1000만 명이 넘
는 대도시 서울에 대규모 뮤지엄 컴플렉스를 제안하는 것은 서울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
는 길이 될 것이고, 이 사업은 국가적 문화 전략 차원에서만 실천이 가능하다고 본다.
 
 - 문화도시 문화복지  <141호> 200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