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별인터뷰] 2005년 새해 사진계 발전을 위한 제언과 소망
- 국내 사진학과 교수, 사진평론가, 사진작가들로부터 -

신구대학교 사진미디어학과 전흥수 교수
“디지털시대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요구됩니다”
● 2004년 사진계를 뒤돌아 볼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한국 전반적인 경제불황이 큰 문제이고 사진계에 있어서는 디지털사진 열풍에 따른 사진계의 불황 및 구조조정이 중요 사건입니다.”
● 2005년 새해 국내 대학 사진학과의 구조조정 내지는 커리큘럼 상에 변화를 기해야 할 것이 있다면, 간단한 지적 바랍니다.
“우선 말로만 떠들석한 디지털사진이 아닌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즉 살아있는 디지털사진 교육이 절실합니다. 사진학과 동영상 하드웨어의 통합 등 급변하는 디지털환경 속에서 사진교육 일변도는 앞으로 디지털영상미디어 시장에서 도태되기 쉽습니다. 한 가지만 잘하는 전문교육도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사진전공자들도 필연적으로 멀티미디어 환경에 적응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합니다. 한편 사진학계는 다양한 분야와 예술장르에도 관심을 가지고 항상 크로스 오버가 가능한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2005년 사진학과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사회 변화에 단순히 끌려 다니거나 선생님의 말만 충실히 쫓는 학생보다는 시대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읽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학생이 되기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 학계에서 바라본 국내 사진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을 한 가지 지적해 주시고 사진계 발전을 위한 제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아전인수식으로 판단하는 개인적인 의견을 사진계의 전체적인 의견, 또는 사진인이 지향해야 하는 방향인양 표현하고 교육하는 학교나 사진계의 일부 리더들의 관점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미래 지향적인 의견들을 학생들이나 사진인들에게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미래 국내 사진계를 이끌어 갈 2004년 사진학과 졸업생들과 2005년 신입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디지털 사진이 주류가 된다고 떠들썩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진심으로 실감하고 있는지 그에 대한 개인적인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사진 전공자들 각자가 시대를 읽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2005년 새해인사와 개인적인 소망 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사진전공자들이 크게 활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추구하고 있는 방향으로 보다 많은 작품과 연구를 계속하고 싶은 바람입니다.”


경원대학교 사진영상과 정성근 교수
“새해에는 보다 미래 지향적인 사진계 발전을 위해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인재 발굴과 각 분야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 2004년 사진계를 뒤돌아 볼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제6회 국제장애인 기능올림픽에서 제가 지도한 장애1급 선수가 사진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린 일이며 이 일로 사진부문 ‘옥조근정’ 훈장을 받은 일입니다.”
● 2005년 새해 국내 대학 사진학과의 구조조정 내지는 커리큘럼 상에 변화를 기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간단한 지적 바랍니다.
“사진계의 앞날을 그다지 밝게 보지는 않습니다. 디지털이라는 매체가 사진의 근간을 바꾸는 작업을 하는데 대학에서 재빨리 적응하지 못해 무척 아쉬울 따름입니다. 사진학과 교육도 변화하는 상황에 신속히 대처해야 합니다. 각 학교마다 고유의 커리큘럼으로 각자의 색깔을 내야 합니다.”
● 2005년 사진학과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사진학과라고해서 꼭 사진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는 사진과 동영상을 겸비하고 자신이 리포터할 수 있는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특히 세계는 하나의 영역이므로 영어는 필수이며, 글과 기사를 동시에 써서 전송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 학계에서 바라본 국내 사진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을 한 가지 지적해 주시고 사진계 발전을 위한 제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학계에서 바라보는 사진은 전반적으로 너무 진부하고 발전이 없다는 것이며, 현 사진계는 학계와 사진작가협회가 이원화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서로 보완하고 교류해서 새로운 사진계의 발전을 이루기를 고대합니다.”
● 미래 국내 사진계를 이끌어갈 2004년 사진학과 졸업생들과 2005년 신입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사진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금방 작품이 완성되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이는 곧 시작일 뿐입니다. 그리고 사진을 앉아서 하려고 하는데 사진은 앉아서만 할 수 없으며 많은 발품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진은 야외에서 촬영하는 사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 2005년 새해인사와 개인적인 소망 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는 사진인 모두가 좋은 작품 활동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기억되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사진이 영원한 사진으로 기억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 김광부 교수
“서울예술대학 사진과에선 올해부터 3개년 사진과 특성화 작업이 시행되었고 커리큘럼의 정비를 비롯한 학교의 적극적인 투자가 지원되고 있습니다”

● 2004년 사진계를 뒤돌아 볼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사진과뿐 아니라 우리나라 학계의 전반적인 문제라 할 수 있는 학생수(지원자)가 격감하여 지방대학의 학과 재정이 어려워 자존심 문제가 거론되기도 합니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많은 새로운 실험실습기자재의 확충이 이분화되는 시기에 내년이면 더욱 어려워져 시험을 보지 않아도 학생이 모자라는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 2005년 새해 국내 대학 사진학과의 구조조정 내지는 커리큘럼 상에 변화를 기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간단한 지적 바랍니다.
“학과가 살려면 경쟁력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2년제 대학, 4년제 대학의 커리큘럼이 모두 같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느 학교의 사진학과는 다큐멘터리사진을, 다른 학교는 순수예술사진을 한다는 식으로 각 학교의 주 전공의 특성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학과 교수들의 상당한 이해가 필요하고 학교의 강한 의지, 학과 교수 선발의 특성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다행히 서울예술대학 사진과는 3개년 사진과 특성화 작업이 올해부터 시행되었고 커리큘럼의 정비와 투자가 시행되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 2005년 사진학과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체험이란 곧 사진을 의미합니다. 어린 학생들이 체험이 깃든 사진을 표현하기에는 아직 부족합니다. 사진이란 어느 정도 경륜이 쌓이고 분별력이 생겨야 더 훌륭한 사진 표현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매 수업시간 학생들에게 지나친 시각적 문제에 기대지 말고 표현하고 싶은,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학계에서 바라본 국내 사진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을 한 가지 지적해 주시고 사진계 발전을 위한 제언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IMF때보다 더 어렵다고 합니다. 어려운 경제는 곧 사진산업의 어려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진산업의 경기가 좋아야 사진학과도 부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사진학과 지원자가 늘어나면 카메라 판매가 늘어날 것이고 국산 인화지 공급도 순조로울 것입니다. 사진학과에서 실기사진을 테스트하면 사진학원이 잘되지 않겠습니까? 모든 것은 연결고리로 묶여 있습니다. 전체적인 사진산업의 발전을 위해 각 사진학과와 산학협동 및 간담회, MT 등 모임의 자리를 갖고 함께 고민할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 미래 국내 사진계를 이끌어갈 2004년 사진학과 졸업생들과 2005년 신입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시장경제에서 바라볼 때 사진의 생산성은 대단히 미약합니다. 사진학과를 나온 많은 학생들이 다 예술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히 먹고 사는 문제가 걸림돌입니다. 예술사진을 하는 사람들은 어찌보면 그들의 고집일지도 모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다수는 수입이 있어야 하니까요.”
● 2005년 새해인사와 개인적인 소망 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매년 새해를 맞이하면 학교에는 또 어린 신입생들이 들어옵니다. 사진을 배우려는 어린 학생들을 보면 ‘그들이 무엇을 알까’라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속상한 마음도 듭니다. 하지만 ‘고통도 꿈이며 재미있는 연극’이라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강위원 교수
“한국 사진계는 참신하고 창조적인 사진가의 발굴로 미래시장의 개척에 힘써야 합니다”

● 2004년 사진계를 뒤돌아 볼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04년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본교 졸업생이며 암호명 ‘리본’으로 탈북자를 취재하다 중국에 억류되었던 현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석재현 교수가 풀려난 일입니다. 석재현 교수는 2003년 1월,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서 탈북자를 취재하다 공안당국에 붙잡혀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해오다 가석방 되어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 2005년 새해 국내 대학 사진학과의 구조조정 내지는 커리큘럼 상에 변화를 기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간단한 지적 바랍니다.
“최근 10년간 국내 대학의 사진학과는 양적으로 크게 팽창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대학의 학과들이 질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는지는 냉철하게 판단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각 대학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생각해 그 장점을 살려나가는 방향으로 커리큘럼의 변화를 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2005년 사진학과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사회가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자신의 개성과 장점 중에서 접목시킬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맹목적인 추종이나 유행에 민감한 반응은 생명이 길지 못하며 꾸준한 자기 개발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학계에서 바라본 국내 사진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을 한 가지 지적해 주시고 사진계 발전을 위한 제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우리 사진계에는 제사보다는 젯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치게 자신이 소속된 집단이나 기득권의 이익을 챙기다보면 결국 다함께 몰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파벌과 자기 사람 챙기기가 만연한 사회에서는 참신하고 창의력이 있는 사람이 발굴되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한국 사진계에서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능력있는 스타 사진가가 탄생해서 미래의 사진계와 사진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 미래에 국내 사진계를 이끌어갈 2004년 사진학과 졸업생들과 2005년 신입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사진학과에 다니는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사진작업에서 특색있는 장르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것은 사진적인 기술만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하며 관련분야의 인문학적인 소양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깊이와 철학이 깃든 경쟁력을 갖춘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진 작업의 상당부분은 상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입사시험을 위한 어학은 필수입니다. 저학년 때부터 어학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두기를 강조합니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사진과 사회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컴퓨터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야 할 것입니다.”
● 2005년 새해인사와 개인적인 소망 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개인적으로 저는 15년째 중국 조선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목표는 ‘료녕성에 거주하는 조선족 문화의 지속과 변동’에 대한 작업입니다. 그 작업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사진이 역사와 민속, 그리고 인간의 삶이 만나서 퓨전화되는 것이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서 가질 수 있는 사진의 힘을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것들이 원활하게 진행되어 사진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도 여러분 모두 건강하여 하고자 하는 일 다 이루시고 가정과 주변 모두 화목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승곤 사진평론가
“사진을 둘러싼 인접 분야와의 관계 속에서 사진의 구조를 밝혀내는 것이 사진평론가의 역할입니다”
● 올해 사진계의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역시 디지털화인데, 디지털화가 앞으로 사진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요.
“디지털을 부정하는 것은 세상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보지 않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 대상이 무엇이든 수 십년 간 익숙해진 매체가 다른 매체로 바뀔 때에는 혼란과 불안감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디지털 기술을 받아들이는 젊은 사람들은 이런 변화를 전혀 이질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연장선에서 바라보며 아날로그가 이루어 놓은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향후 실용적인 면에서도 디지털이 가진 장점들이 전통적인 매체와 혼합되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 사진평론가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사진평론이란 사진의 어느 한 국면만을 가지고 논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진을 둘러싼 다양한 인접분야와의 관계를 통해서 사진이 원래 갖고 있거나 혹은 새로 만들어지는 구조들을 밝혀내는 일이 바로 평론이며 평론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일반인들도 디지털카메라와 카메라폰의 등장으로 사진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는데, 일반 대중들이 사진을 보는 시각을 키우고 좀더 사진을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휴대전화는 통신을 위한 도구를 벗어나서 현대인들에게 있어서는 분리시킬 수 없는 하나의 신체기관으로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전에 비해 새로운 신체기관들을 많이 얻게 된 지금은 인간의 활동범위가 훨씬 넓어진 거지요. 말하자면 휴대전화는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무한하게 뻗어진 신체기관인 셈입니다. 휴대전화뿐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이 계속 나타나면서 앞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의사소통의 질이나 방법도 큰 변화를 겪게 될 겁니다. 미국에선 교육의 초기단계에서부터 영상이미지를 해독하는 과목, 즉 ‘제4의 독해(4th Reading)’로써 사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문자, 숫자, 그림에 이어 네 번째 언어로써 사진을 비롯한 영상의 용어와 문법을 활용해서 의사소통을 하는 시각적인 해독능력을 기르는 것이지요. 아무리 난해한 현대시나 철학서적이라 할지라도 거기 나오는 단어 자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단어들입니다. 단어의 뜻을 알고 있다고 해서 거기 쓰인 내용을 읽을 수는 없다는 얘기지요. 사진도 그것을 읽어내려는 능력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고, 그런 능력은 다양한 여러 지식과 경험,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직접적인 체험도 필요하지만, 여러 분야의 책이나 영화를 통해서 기초적인 소양을 쌓는 것도 시각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사진평론가의 입장에서 국내 사진계의 발전을 위한 제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진작품, 사진가, 사진을 유통시키는 매체, 사진교육에 관해서는 자주 얘기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미래의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 시스템을 만들고 환경과 제도를 개선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정부가 해야 할 몫입니다. 우리 사진계는 지금까지 정부의 정책에 관해서 제언할 수 있는 그 어떤 시도도 없었습니다. 현 정부에서 내놓은 여러 가지 시책들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가, 어떤 지원책이 있고 사진 쪽에서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가, 사실 사진에 대한 국가의 대접은 다른 예술분야에 비해서 형편없습니다. 이것도 사진가들이 정책 수립에 관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이 있지요. 사진의 위상을 높이고 제 몫을 찾기 위해서는 사진가들이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 2005년 새해인사와 개인적인 소망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경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모두 잘 견뎌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활동이 둔해지는 것 같아서 체중을 3kg 정도 줄일 생각입니다. 또한 올해는 술 마시는 날을 좀 줄여볼까 합니다.”

진동선 사진평론가
“현대사진연구소를 통해 국내외에 사진의 위상을 높이고 사진계의 문제를 국가와 공공기관에 적극적으로 제언하는데 힘쓸 것이며 오랜 소망이었던 ‘사진 아트 페어’를 꼭 이루겠습니다”
● 올해 사진계의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역시 디지털화인데, 디지털화가 앞으로 사진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요.
“디지털화는 바람이 아니며 시대의 흐름입니다. 사진의 발명 이래 지속시켜왔던 진보적 테크놀로지의 변천입니다. 따라서 2005년 사진의 디지털화는 사진뿐 아니라 사회문화 전반에 광범위하게 수용되고 일반화되는 디지털화 시대에 이를 것이며, 사진은 더 이상 옛 모습으로 자리하기 어려우며 새로운 테크놀로지 이미지와 조우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사진계는 오히려 디지털을 새로운 경향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 일반인들도 디지털카메라와 카메라폰의 등장으로 사진에 대한 관심이 증대, 취미활동으로 사진촬영이 매우 늘었습니다. 일반 대중들이 사진을 보는 시각을 키우고 좀더 사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디지털카메라와 카메라폰의 등장은 세상을 보는 지각방식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즉 보는 방식이 시대를 읽는 방식입니다. 디지털카메라와 카메라폰의 일반화는 궁극적으로 사진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취미활동을 강화시키겠지만 문제는 필연적으로 사진을 ‘유희적 도구’로, 그리고 마음에 들 때까지 찍고 삭제하는 ‘편집’의 세계로 이끌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보는 방식, 세상에 대한 지각방식을 교육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날로그 사진과 디지털 이미지 사이에서 존재론적 차이를 가르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사진평론가의 역할 및 국내 사진 평론계의 현 주소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진평론가의 역할은 생산자(작가)와 소비자(관객) 중간에서 서로의 소통을 돕는 역할입니다. 물론 비평이라는 정원에 정원사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오늘날 평론가는 비평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전시를 기획하기도 하고 예술 인프라의 구축과 활용방안에 대한 기획일을 하기도 합니다. 사진평론의 현주소는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학들이 학문적으로 이 분야에 대해서 홀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머지않아 사진은 미술에서 건너온 아티스트들과 컴퓨터그래픽 혹은 시각디자인 전공자들에게 앞마당을 내줄 가능성이 큽니다.”
● 사진평론가의 입장에서 국내 사진영상업계의 발전을 위한 제언과 소망을 들려주십시오.
“평론가의 관점뿐 아니라 사진가의 관점에서 볼 때, 국내 사진영상업계의 발전과 사진 인프라 및 사진예술의 발전이 서로 연계되지 않는데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사진영상업계가 지나치게 상업적 목적을 위해 아마추어 사진가들과 만나거나 후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환원과 한국사진의 대외 경쟁력을 위해 프로 사진가, 전문 사진작가들을 위한 기획전이나 이벤트에 적극적인 지원이 있기를 바랍니다.”
● 2005년 새해인사와 개인적인 소망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2005년에 바라는 희망이 각별합니다. 제가 설립한 현대사진연구소가 마침내 오는 7월, 인사동에서 개원합니다. 현대사진연구소를 통해 국내외에 사진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예술문화정책으로써 사진계의 문제를 국가와 공공기관에 적극 제언하고 싶고, 그리고 늘 꿈꾸어왔던 ‘사진 아트 페어’를 올해 꼭 이루어보고 싶습니다.”

이영준 사진평론가
“사물을 대하는 독특하고 예리한 시선을 가진 젊은 세대들에 의해 이끌어갈 미래 사진계를 뒷받침할 사진평론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 올해 사진계의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역시 디지털화인데, 디지털화가 앞으로 사진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사진은 보다 대중화되며 더 많은 사진작가들이 디지털프린트를 이용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진이 쉬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날로그 사진의 문법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디지털화는 재앙입니다. 자기들이 모르는 것이 자신의 세계를 잠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디지털화는 세대 간의 구분을 더욱 분명하게 하면서 사진의 영역을 확장시킬 것입니다.”
● 일반인들도 디지털카메라와 카메라폰의 등장으로 사진에 대한 관심이 증대, 취미활동으로 사진 촬영이 매우 늘었습니다. 일반 대중들이 사진을 보는 시각을 키우고 좀더 사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기존에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은 사진이다’라고 가르치는 것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오로지 전적으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진을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소위 사진전문가들은 특정한 소재, 특정한 방식의 사진만을 좋은 사진이라고 하는데 대중들은 자신만의 소재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진을 찍고 즐겨야 합니다.”
● 사진평론가의 역할 및 국내 사진 평론계의 현 주소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진평론은 사진을 보는 눈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평론가의 기본적인 역할은 보는 것입니다. 같은 사진이라도 남들이 보지 못하는 면을, 남들이 보지 못하는 방식으로 보는 사람이 평론가입니다. 작가들이 전시를 할 때 평론가에게 꼭 와서 봐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정확하고 예리한 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본 것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입니다. 현재, 평론계의 현주소는 무엇보다도 평론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양적으로 절대적인 빈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한국 사진계는 아직도 서정 위주의 애매한 사진이 판을 치고 있고 그 와중에도 젊은 세대가 이런 것을 깨고 사물에 대한 독특한 관찰과 새로운 해석을 내세운 작업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를 받쳐줄 적절한 평론의 언어부재로 상황이 정체되어 있습니다. 국내 사진 평론계도 세대 교체가 되어 분명한 입장도 없이 막연하게 평론하는 평론가를 뛰어 넘는 분명한 시각을 가진 사진평론가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2005년 새해인사와 개인적인 소망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라는 상투적인 문구는 사진계에서는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최봉림 사진평론가
“국내 사진 평론은 여전히 인재의 부족과 예리한 제언의 부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비평가들의 무능함, 나태에도 그 문제가 있지만 비평을 소외시키는 작가들의 아집과 오만도 한국 사진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큰 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올해 사진계의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역시 디지털화인데, 디지털화가 앞으로 사진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요.
“디지털 프로세스는 더욱 더 일반 대중의 사진소비를 부추기고 상업사진, 실용사진의 거의 전체를 장악할 것입니다. 즉 디지털사진 시장은 사진 전체시장의 점유율을 더욱 증대시킬 것이 분명합니다. 이와 반대로 전통적인 은염사진 재료, 프로세스는 점점 더 주변화 되고 대중과 실용성으로부터 빠른 속도로 소외될 것입니다. 그러나 사진의 장인적 기예를 요구하는 전통적인 은염사진은 점차 순수예술의 영역으로 들어갈 것이라 봅니다.”
● 일반인들도 디지털카메라와 카메라폰의 등장으로 사진에 대한 관심이 증대, 취미활동으로 사진 촬영이 매우 늘었습니다. 일반 대중들이 사진을 보는 시각을 키우고 좀더 사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좋은 사진을 많이 보고 나름대로 많이 찍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닿으면 전문 작가, 평론가들의 조언과 비평을 듣는 것입니다.”
● 사진평론가의 역할 및 국내 사진 평론계의 현 주소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진의 발전은 작가의 생산과 평론가의 비평이라는 양 바퀴가 균형있게 돌아줘야 온전히 이루어집니다. 한국 사진이 여전히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사진 생산의 정당한 평가, 새로운 비평적 제안의 부재에 크게 기인합니다. 그리고 비평을 홀대하는 작가들의 무사안일, 현대비평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게으름에서 비롯됩니다.”
● 사진평론가의 입장에서 국내 사진영상업계의 발전을 위한 제언과 소망을 들려주십시오.
“대중을 위한 대량 서비스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소수를 위한 고품질의 서비스와 시장도 개발되어야 합니다. 선진 외국에 비해 한국의 고품질 서비스는 여전히 낙후되어 있습니다. 최상의 장비, 최상의 인력이 소수가 요구하는 최고의 품질에 부응하는 시장 시스템을 한국 사진계도 갖춰야 합니다.”
● 2005년 새해인사와 개인적인 소망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경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를 희망합니다.”

구본창 사진작가

“국내의 젊은 작가들이 작가로서 입지를 굳히고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 그들의 작품 발표 기회가 늘어나고 이를 적극 추진하는 전문인들이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 2004년 국내 사진계의 질적 및 양적 성장에 대한 견해를 들려주십시오.
“지난해는 국내 사진전과 해외 유명 사진가의 전시회 유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좋은 작가의 훌륭한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매우 많아졌습니다. 다만 국내 젊은 작가들이 전시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고 사진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가 왔는지는 의문입니다. 사진시장이 고무적이고 사진작품 수집가들이 늘어나면서 거래가 많아졌다는 것을 느끼지만 이런 것들이 한국 작가들에게 플러스적인 요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뚜렷하게 젊은 작가들이 대접받는 기회는 눈에 보이는 것처럼 화려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사진작품 기획 및 갤러리에서의 전시, 아울러 작품 판매라고 하는 사진
시장의 순환에 대한 2005년 바람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국내 사진작가도 해외에 나가 전시를 통해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의 폭넓은 친분관계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사진계에서 움직일 수 있는 큐레이터, 전시 기획자, 박물관, 미술관이 앞장서 대표 사진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하고 대내외적인 교류를 하는 것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해외의 사진 관련 기관과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사진박물관도 없고 대외적인 기획력 측면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를 보충해 줄 전문가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시켜줄 기회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 사진작가의 입장에서 사진기자재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진기자재의 80% 이상을 국산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입품이 대부분입니다. 인화지 같은 경우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다양성을 갖추는 것 못지않게 디자인도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국내 사진기자재들은 성능이나 품질면에서 수입제품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지만 마무리와 디자인 면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에 더욱 노력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2005년 사진작가들의 작품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기 위해 반드시 선결되었으면 하는 사항이 있다면, 지적바랍니다.
“주변의 후배들과 작가들을 보면 작가로서 자리를 잡고 싶어 하지만,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런 작가들이 발표할 수 있는 장소나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우선적으로 작품에 대한 거래가 많이 이루어져야 하며 작가로서 계속 활동하기 위해서는 작품 판매는 당연한 것입니다. 수집가들의 취향이 바뀌어 굳이 유명작가가 아니더라도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받아들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한 이들 작품들이 통용되는 사회가 오기를 바랍니다.”
● 2005년 새해인사와 개인적인 소망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는 사회가 경제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활기찬 분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해 어려웠던 경기가 회복되고 올해는 안정된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제 경우 지금 하고 있는 작품 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점점 좋은 방향으로 앞으로도 사진이 보다 더 대접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배병우 사진작가
“ 현재, 전세계 사진시장은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시기를 맞았습니다. 사진작가들은 유행에 흔들리지 않으며 자신의 작업 활동에 전념해 때를 기다릴 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2004년 국내 사진작품 및 사진계의 질적 및 양적 성장에 대한 견해를 들려주십시오.
“전 세계적으로 사진시장은 호황입니다. 미술시장 바젤아트페어, 뉴욕 아모리쇼에 선보이는 사진작품의 비중은 몹시 커졌고 사진작품의 거래가도 상당해졌습니다. 세계를 움직이는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면서 사진 상황은 매우 좋다고 봅니다. ‘커뮤니케이션 전달기능’으로써의 사진은 이미 종언을 구했고 ‘아트’로써의 사진은 훨씬 좋은 상황을 맞이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비해 국내는 불경기 여파로 해외전시회에 선보이거나 경매에서 국내의 몇 몇 제한된 작가의 작품만 팔릴 뿐입니다. 사진작가의 수에 비해 내놓을 만한 작품의 수가 부족하며 그들이 사진작업에 전념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열악합니다.”
● 사진 작품 기획 및 갤러리에서의 전시, 아울러 작품 판매라고 하는 사진
시장의 순환에 대한 2005년 바람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박물관의 오너들이 한 사람 정도에게는 ‘한국 사진작가의 작품을 사달라’고 이야기 했으면 합니다. 유명작가의 작품 가격에 비해 반값도 안되는 가격으로 한 작가가 일생동안 사진작품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은 관심이 없다는 것, 이런 점이 아쉽습니다. 또, 사진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사진작가의 값어치가 정립되지 못했습니다. 새해에는 시장에서 가격이 형성될 수 있도록 경매에서 사진작품의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사진을 팔아주는 화랑이 몇 있는데, 대부분 외국작가들의 사진작품 판매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큰 화랑과 미술관이 국내 젊은 작가 기획전을 유치하여 홍보 및 판매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와 함께 사진작업 역시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언어가 되어야 합니다. 내용과 질에서 따라가 주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
● 사진작가의 입장에서 사진기자재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일본에서는 신제품이 나오면 유명한 작가나 전문가들에게 실험적으로 사용해 보도록 샘플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또는 사진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에게는 할인을 해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물론 위화감이 생길수도 있겠지만, 부분적으로 시행하면 상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실제로 학교에 기증되는 것을 교수가 사용하며 학생들에게 소개하면 많이들 따라 사용합니다. 조금 더 적극적인 방식은 전시지원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사진업계에 달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 새해 사진작가들의 작품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기 위해 반드시 선결되었으면 하는 사항이 있다면, 지적 바랍니다.
“유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작가들은 계속 유행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무작정 유행을 쫓아 우르르 시작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술은 경제에 기생하기 마련입니다. 생산적인 부분이 아니기에 제일 먼저 투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로 사진작업의 상황과 환경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사회 경기가 좋아야 합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때를 기다리며 좋은 작품에 열정을 쏟을 때 사진 환경은 자연스레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환경에 기대기보다 스스로 환경을 만들어 가야합니다.”
● 2005년 새해인사와 개인적인 소망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새해에 항상 건강하시고 사진작가로서 많은 작품 활동 하시길 희망합니다. 그 나머지는 부수적인 것들이고 항상 가능성에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한 사람은 그만큼 대우를 받는 것이 아닐까요.”

- 대한사진영상신문 2월1일자
- 유미경 기자 (photoj@photojournal.co.kr)